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 News1 오대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넥센은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강정호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20일 넥센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500만2015달러의 포스팅 입찰액의 전달 받았고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강정호는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과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강정호는 2014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거듭났다. 강정호는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밝혔지만 현지의 평가는 엇갈렸다.

강정호가 한국에서 올린 기록 자체는 대단한 것이시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는 의문점이 붙었다. 또 수비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국에서 유격수를 소화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3루수 또는 2루수를 소화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파워를 갖춘 유격수기에 강정호는 높은 포스팅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는 류현진(2573만7737달러33센트)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결과다.과거 일본 선수들의 포스팅 결과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2010년 니시오카 츠요시가 기록했던 532만9000달러와 비슷하고 아오키 노리치카(250만달러)보다는 약 2배 많은 금액이다. 아오키는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3년간 통산 타율 0.287 19홈런 130타점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주신 구단과 주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포스팅 결과가 나온 만큼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프로야구 야수 중 최초의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흥분, 그리고 많은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일본 프로야구 내야수들도 성공하지 못했던 도전인 만큼 굳은 마음과 노력으로 꼭 성공하겠다. 많은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광현(SK), 양현종(KIA) 등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한국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가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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