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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 320여 마리 ‘월동장관’

창원시 “1980년대 초반 이후 개체수 관찰사상 최다”

(경남=뉴스1) 황재윤 기자 | 2014-12-19 19:35 송고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가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벌이고 있다.<제공=창원시>© News1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가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벌이고 있다.<제공=창원시>© News1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가 무려 320여 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재두루미들이 모여 들기 시작해 현재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 월잠리 들녘(일명 송용들)일대를 중심으로 320여 마리가 먹이를 잡아먹으며 월동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관찰되기는 시가 1980년대 철새 개체수 관찰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매년 겨울철 재두루미가 적게는 10여 마리 많게는 100∼200마리 정도가 관찰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무려 320여 마리가 대산면 백양, 고등포 마을과 동읍 무점마을 앞 들판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가 대규모로 관찰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따뜻해 얼음이 어는 날이 적어 먹이 활동이 쉬운 주남저수지로 재두루미가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창원시는 재두루미 보호를 위해 서식환경 개선과 함께 먹이 주기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저수지 수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고, 철새감시원을 배치해 농로출입과 근거리 사진촬영 등 재두루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고, 먹이활동 지역에 매일 80kg의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재두루미는 보통 강원도 철원지방을 거쳐 낙동강을 따라 경북 구미지방을 지나 주남저수지에 정착하거나 낙동강하구를 경유해 일본으로 이동하다.

국제자연연맹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재두루미는 현재 세계적으로 6500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다.

이중 2000여 마리 정도가 일본 이즈미 지방에서, 3000여 마리는 중국동남부지방에서, 나머지 1000여 마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에 많은 개체수의 재두루미가 발견된다는 것은 주남저수지의 철새 서식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명성을 잇기 위해 생태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eyun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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