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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는 좀 더 나중에”…사전 피임약 뭐가 다를까

[이영성기자의 藥대藥] ⑩비슷한 효과 다른 용량 '머시론' VS '마이보라'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4-12-19 19:25 송고
머시론과 마이보라. /뉴스1 © News1
머시론과 마이보라. /뉴스1 © News1


피임약은 대부분 화학합성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복용 후 호르몬 성분에 의해 신체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여성들로서는 무턱대고 복용하기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인식 변화 속에서 피임약은 계획 임신이나, 생리주기 변화 등을 위한 좋은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부작용 역시 전문가 상담 시 큰 문제는 없다는 인식으로, 현재 약국 판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약은 美 머크사(한국MSD)의 ‘머시론’과 바이엘의 ‘마이보라’이다. 각각 시장 1·2위를 보이며 올 상반기 IMS데이터 약국가 원외처방액 기준 60억원과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슷한 성분이지만 용량별로 복용 선호도 존재

비슷한 성분이어서 효과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실적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시장 출시 시기, 마케팅력, 성분 용량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매출 1위인 머시론은 지난 2000년 국내 출시 돼 2008년 나왔던 마이보라보다 8년 먼저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머시론의 경우 유한양행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마이보라는 동아제약이 공동 판매를 맡고 있다.

성분을 보면 머시론은 프로게스테론 계열의 데소게스트렐(0.15mg)과 에스트로겐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0.02mg)이 함유돼 있고 마이보라도 프로게스테론 계열인 게스토덴(0.075mg) 그리고 동일한 에티닐에스트라디올(0.03mg)을 포함하고 있어 비슷하다.

그러나 고용량 에스트로겐의 경우 혈전증 부작용 등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에스트로겐 저용량 제품 판매 증가 추세가 보이고 있다. 두 약제를 비교하더라도 시장 1위인 머시론의 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 용량이 0.01mg 낮다.

아울러 피임약 복용 시 피로감과 체중증가 등이 있는 사람들은 프로게스테론 용량이 낮은 제제가 더 낫다는 시각도 있어 상황에 맞춰 적절한 의사 진료 및 약사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프로게스테론 용량은 마이보라가 머시론보다 낮다.

이러한 사전 피임약 성분들은 배란 방지 작용기전을 통해 임신을 막는다.

에스트로겐의 경우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 분비를 저하시킨다. 성선자극호르몬은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으로 나뉘는데 결과적으로 이 두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켜 미성숙 난자인 난포 형성을 막는다.

프로게스테론은 배란을 촉진시키는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 증가를 억제해 배란을 막는다. 또한 착상이 어렵게 하거나, 자궁입구에서 정자가 통과하지 못하게 만들어 임신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약제 분석. /뉴스1 © News1


◇투여 금지 등 주의사항 있어 전문가 상담 필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두 제품의 용법용량은 같다. 1일 1정씩 정해진 시간에 21일간 복용하며, 그 뒤 7일간은 ‘휴약’ 해야 한다. 그 이후 다시 새로운 포장 제품을 복용한다.

대체로 여성 월경 첫 날 복용을 시작하고,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첫 번째 주기 7일간은 콘돔 등 차단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아울러 공통적으로 정맥 혈전증 환자나 중증 당뇨병·고지단백혈증 환자, 중증 간질환 환자, 간종양 환자, 질 출혈, 임부, 임신 의심 등의 경우 제품 투여가 금지된다. 흡연자와 고혈압 환자, 비만자 그리고 40세 이상, 유방암 환자 등은 신중한 투여가 이뤄져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월경량 변화, 월경전증후군, 유방통, 구역·구토, 우울증, 탈모, 뇌졸중 등이 있다.

가격은 약국마다 차이가 난다. 평균적으로 머시론은 8000~9000원, 마이보라는 9000~1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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