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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감동바이러스, 우리사회 따뜻하게 만들 것”(종합)

‘2014 국민추천포상’ 포상 후 환담..사연듣고 “많은 감동 느꼈다”
위안부피해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환경 속 나눔 실천자 많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12-19 18:56 송고 | 2014-12-19 23:17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2014.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2014.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감동어린 이야기를 통한 행복바이러스가 아주 큰 전파력을 가지고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면서 "동기부여가 되어 여러분의 선행과 사랑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퍼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온 '2014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포상하고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분 한 분의 말씀에 많은 감동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는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시면서 그를 통해 보람을 느끼시고, 더 많은 기쁨을 누리시는 한 해가 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확실히 사랑과 나눔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이라는 좋은 교훈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한 황임숙씨는 "한국시각장애자복지회에서 녹음도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가 제2의 인생의 출발점이 된 것 같다"면서 "저의 목소리로 녹음한 책을 잘 읽었다고 격려해 주시고 고마워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 멤버인 권성호씨는 "거리 공연을 해서 모금한 돈으로 난치병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완치아동이 많지 않아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서태호 착한화원 대표는 "저에게 꽃은 열정의 대상이고, 사랑이며 또 애인이기도 하다"면서 "그런 꽃을 배달하고 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사회엔 아직도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이 많다"면서 "자발적인 봉사와 헌신으로 국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계신 여러분이야말로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이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정성을 다해 국민의 삶을 보살피면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분들이 존경받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당시 홀로 불을 끄다 사망한 간호조무사 고(故) 김귀남씨, 위안부 할머니로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김군자씨, 사고로 사망한 아들의 모교에 35년 동안 73억을 기부한 문숙씨 등을 열거하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우리 시대의 등불과도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나눔실천, 안전기여, 희망전파 등 3개 부분에서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7명, 대통령표창 16명, 국무총리표창 13명 등 총 40명이 수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위안부피해자, 환경미화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한 훌륭한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날 수상자들 가운데 최고등급인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은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는 성이시돌 목장을 만들어 선진화된 운영방식을 도입해 제주도 축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병원과 양로원을 개원해 무의탁 노인을 돌보는 등 지난 60년간 제주도의 경제·복지·교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다큐멘터리 '소명3'의 주인공이기도 한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씨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 해외 오지 마을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30년간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부보조금 등으로 모은 자신의 전 재산 1억2000만 원을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 모교에 73억여 원을 기부한 문숙씨, 40여 년간 보육원 및 소외 계층을 도와 온(총 2억원 상당 물품) 국내 최장기 기부자 이상차씨,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월 수입의 절반가량(19년간 총 6600만원)을 불우이웃에게 나눠 준 분식집 주인 김수자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전셋집을 얻어 중증장애인 4명을 가족처럼 보살피고 있는 환경미화원 이흥배씨, 42년간 동대산에 소나무 7천여그루를 심고 가꾼 정해동씨, 한 손이 없는 장애를 딛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울릉도 어부' 최기철씨 등이 포상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의 숨은 공로자를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여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에 처음 도입,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으며 수상자들의 사연을 상세히 담은 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그 동안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노량진 수산시장 '젓갈 할머니' 유양선 씨, 33년간 한센인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쳐 온 강대건 씨 등 지난해까지 총 96명이 포상을 받았다.


'2014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국민훈장 모란장: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86), 60년간 제주도민 자립과 경제‧복지‧교육 발전에 헌신한 '제주사랑 아일랜드 신부'

△국민훈장 동백장: 강원희(78), 30년간 네팔 등 해외 오지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국민훈장 동백장: 김군자(88),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2000만원 기부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국민훈장 목련장: 문숙(90), 사고로 숨진 아들 모교에 35년간 73억여원을 기부


△국민포장

- 김복득(96), 생계지원금 등 모아 4200만원 기부한 현존 최고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 김삼준(83), 관악주민을 위한 문화복합시설 건립비용으로 30억원을 쾌척한 독지가

- 유수봉(72), 15년간 매일 무료급식(8억원), 3억2000만원 상당 농산물 기부한 채소장수

- 이기안(76), 약국 운영하며 모교에 20억7000만원의 재산을 기부

- 이상차(73), 40년간 보육원, 소외계층 등에 총 2억원 상당 물품 기부한 '국내 최장기 기부자'

- 정해동(65), 42년간 동대산에 소나무 7000여그루를 심고 가꾼 '소나무들의 아버지'

- 황임숙(77), 25년간 매일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녹음해 온 '목소리 천사'


△대통령표창(14명, 2개단체)

- 강남국(57), 장애를 딛고 20년간 소외계층에 무료 영어교육 해 온 '휠체어 선생님'

- 고인순(68), 소규모 기업 운영하며, 2억2000만원 기부, 25년간 봉사해온 사업가

- 김수자(61), 어려운 형편에도 생활비 아껴 19년간 6600만원을 기부한 분식집 주인

- 고 김귀남(53), 장성노인요양병원 화재시 홀로 불을 끄다가 사망한 간호 조무사

- 김기동(60), 24년간 배를 이용해 거의 매일 대청호 쓰레기 수거한 '대청호 지킴이'

- 김기호(79), 유족연금으로 생활하며 2007년부터 2억2000여만원 기부

- 박연이(76), 19년간 매년 불우이웃에 쌀 200포씩 총 2억여원 상당 기부

- 박혜덕(55), 10년간 국내‧외 소외계층에 4억원 기부한 '필리핀 희망고리 의사'

- 이흥배(44), 10년간 중증장애인 4명 부양, 23년간 장애인 봉사해 온 환경미화원

- 장태호(54), 21년간 시계기술 무료지도, 고아원 등에 5000만원 상당 기부한 장인

- 신효근(63), 19년간 해외 구순구개열 환자 1580명 무료 수술한 베트남훈장 수상 치과의

- 정영자(71), 약국을 운영하며 19년간 모교에 16억3000만원 기부.

- 정영택(54), 14년간 소방‧경찰관 345명에게 무료라식수술, 해외 의료봉사해 온 안과 원장

- 진영욱(83), 20년간 연 2회 불우이웃 50명에게 10만원씩 총 2억원 기부한 주유소 대표

-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 13년간 자선공연 모금액 1억850만원으로 난치병아동을 도운 '포항 희망밴드'

- 서귀포건축기술봉사회, 18년간 소외계층에 주택 16동 신축, 300여동 보수해 준 건축기술 나눔 단체


△국무총리표창(12명, 1개단체)

- 김일남(76), 1억5600만원 상당 주택을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기부한 '목욕탕집 할머니'

- 김용춘(73), 17년간 시각장애인용 침술 전문도서 쉽게 풀어 녹음 봉사한 '목소리 선생님'

- 박남식(57), 11년간 매년 쌀 200포 등 총 1억4000만원 상당 기부

- 박성배(52), 18년간 수익금 10%를 적립해 1억5000만원 기부한 벤처사업가

- 박용준(54), 자신이 졸업한 상록학교에서 25년간 야학 봉사한 운전원

- 서태호(49), 17년간 총 1억원 상당의 꽃을 기부해 온 '착한화원 주인'

- 원영식(53), 12년간 소외계층, 복지시설 등에 총 9억2000만원 기부한 사업가

- 이금안(85), 미국에서 채소 팔아 모은 2만2000달러(2230만원)를 기부한 '뉴욕 노점상 할머니'

- 이만세(63), 27년간 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하며 주말마다 칼국수 급식

- 임문식(72), 24년간 소외계층에 의류 3만여점(1억원 상당) 기부한 재래시장 노점상

- 최기철(56), 한쪽 손이 없는 장애 딛고 불우학생에 장학금 등 4000만원 기부한 울릉도 어부

- 한정자(90), 평생 모은 금 330돈(5800만원 상당)을 불우이웃에 기부한 '기초생활수급 할머니'

- 계명대관리원자원봉사단, 계명대학교에서 수거한 폐지 등을 팔아 14년간 3600만원 기부한 관리원 봉사단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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