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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전초기지?…코엑스·롯데월드몰 '1호점' 타이틀 넘치네

‘자라홈’·‘H&M홈’·‘버버리 뷰티박스’ 등 국내 첫 매장 순항
“내·외국인 고객 함께 노린다”…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전 반응 살피기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2-19 19:03 송고 | 2014-12-21 14:00 최종수정
사진 왼쪽부터 ´자라홈´, ´코스(COS)´, ´H&M HOME´, ´SLOWWORK´ 매장 © News1
사진 왼쪽부터 ´자라홈´, ´코스(COS)´, ´H&M HOME´, ´SLOWWORK´ 매장 © News1

#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자라홈' 국내 1호 매장에는 고객 20여명이 제품들을 신중히 살피고 있었다. 광주 치평동에서 올라온 주부 김 모씨(54)는 식기류 몇 개를 고른 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냈다. 김 씨는 "딸이 신혼집에서 쓸 인테리어 소품들을 이 곳에서 사고 싶어하는데 시간이 없어 대신 올라왔다"며 "커튼 악세사리와 쿠션 커버, 액자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첫 발을 들인 매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몰과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자라홈', 'H&M홈', '버버리 뷰티박스', '코스(COS)', '베르사체진' 등 국내 1호점 매장들이 집결해 있다. 이들 매장들은 유명 브랜드이면서도 희소성이 있어 집객(集客)효과를 높이고 있다.

    

자라홈은 스페인 SPA(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에서 내놓은 홈데코 전문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매장을 오픈했다. 자라홈 관계자는 "전 세계 매장과 동일하게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초반 반응이 좋아 국내에서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라홈 매장 반대편 쪽에는 '버버리 뷰티박스'가 자리잡고 있다. 버버리 뷰티박스에서는 버버리 화장품과 향수 외에도 머플러, 선글라스와 같은 고급 악세서리를 한쪽 공간에 배치했다. 국내 1호점이면서도 아시아 지역 최초 매장이다.

    

이들 상권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몰려오면서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명 브랜드들이 이 곳에 1호점을 내고 있는 이유다.

버버리 뷰티박스 매장 직원은 "영국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매장을 오픈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고객들이 찾아 오고 신기해 한다"며 "초반 반응이 매우 좋아 홍콩과 중국에도 곧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코엑스몰에서 지하철로 세 정거장 떨어져 있는 롯데월드몰도 마찬가지다. 이 곳에는 약 50여개 브랜드가 1호점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1층에는 H&M의 프리미엄 라인 'COS'와 2층에는 생활용품 라인 'H&M Home' 첫 매장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COS 매장은 오픈 초반 별다른 이벤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스페인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슬로우워크(SLOWWALK)'도 이 곳에 첫 둥지를 틀었다. 슬로우워크 매장 매니저는 "지난 10월 16일 오픈한 후 보름만에 매출액이 2000만원을 넘는 등 반응이 좋다"며 "스페인 본사에서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에 입점한다는 부분을 좋게 평가했고 중국인들에게도 미리 브랜드를 알린다는 효과를 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새 브랜드들의 행렬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에 이어 이들 상권을 필수 관광지로 여기고 있다"며 "브랜드가 중국에 바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곳에서 반응이 좋으면 어느 정도 성공을 예단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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