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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바닥찾기?…전문가들 "최소 내년 봄은 돼야"

국제유가, 이틀만에 다시 하락세…WTI, 55달러 재붕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12-19 15:55 송고
17일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서울 시내 최저가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645원이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11.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7일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서울 시내 최저가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645원이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11.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매도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월 옵션 거래일 마감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며 일고점과 저점이 8%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전일대비 4%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하락 반전해 4.2% 밀린 배럴당 54.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5년래 신저점이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4% 올랐지만 마감가는 1.91달러 하락한 59.27달러를 기록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전략가 존 킬더프는 "우리가 콘탱고에 있기 때문에 결제일을 앞두고 받는 압박은 거세진다"고 지적했다. 콘탱고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에 멀수록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킬더프는 콘탱고는 하락장세의 신호라면서 "내일 정규거래에서는 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란은 "시장에 일부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재매수해 주가가 상승)이 있었다. 이 매수세가 끝나면 하락세는 다시 나타난다. 투자자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시장에서 빠져나가려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현 유가 수준은 "일시적이며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른 대형 원유생산국의 도움없이는 감산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오펙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현 수준의 유가 하락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의 WTI 선물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 © News1
지난 5거래일 동안의 WTI 선물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 © News1

맥길란은 처음에 시장은 유가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유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장은 오펙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근에 시장에서는 유가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차츰 확산됐다. 원유 생산업체들이 내년도 신규 사업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원유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마라톤 오일의 경우, 내년에 자본 지출을 20% 줄인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반락으로 유가가 새로운 저점을 찾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가 바닥은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한 내년 2월 말이나 3월쯤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내놓고 있다.

최근 유가는 18일 1월 선물 옵션 마감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킬더프는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짧은 안도 랠리가 펼쳐졌는데 모든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지속적인 하락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단기간에 유가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은 지출 감소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치는 데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즉, 그 시간 동안 원유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내년에 일일 생산량이 수십만 배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는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원유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균형 재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유가가 약 100달러 수준이 돼야 한다.

이날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전략가 폴 크리스토퍼는 내년도 WTI 가격을 60~70달러로 소폭 낮췄다. 그는 내년에 유가는 반등세를 보일 것이지마 무척 변동성은 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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