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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조청도 먹고 인생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진도민속문화예술단’

(서울=뉴스1) 이슈팀 장유성 기자 | 2014-12-19 10:26 송고
'진도민속문화예술단' © News1

예술의 고향 진도에는 달콤한 인생을 즐기는 예술단이 있다. 수준 높은 민속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조청을 제조하는 사회적 기업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이다. 진도읍 해창 마을 입구에서부터 나는 단내를 쫓아가면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006년 장터 굿패들이 주축이 되어 출발한 진도민속예술단은 사라져가는 진도의 민속문화예술을 계승하고자 민속예술교육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초기 열정만 가득했던 교육생들은 지역 예능보유자와 전수자 위주로 구성된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수천 번의 무대경험을 통해 전문 예술단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50세가 넘었지만, 강도 높은 연습과 일주일에 4차례 이상의 공연을 너끈히 소화해낼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조오환 대표(도지정 제40호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다문화가족과 초중고생 교육, 찾아가는 문화 활동사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청제조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서 오랜 시간 달여 내는 조청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단원들은 “일하는 틈틈이 북치고 노래하고 합니다. 어디 힘들 틈이 있나요?”라며 불평 대신 일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강강술래를 비롯해 진도아리랑, 북춤, 진도만가(晩歌), 진도 엿타령, 남도민요, 뱃노래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달착지근한 조청도 맛보고, 달콤한 인생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장터 굿패에서 예술단으로, 다시 사회적기업으로 차근차근 내실을 키워가며 진정성 있는 공연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은 ‘2014 사회적기업 한마당’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훈훈한 공동체 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으며, 보람찬 2014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진도사회적기업 공동브랜드 모다나눔을 준비하고 있다는 진도민속문화예술단의 2015년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도민속문화예술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jindominsok.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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