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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경제위기 2년 내에 극복될 것"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12-19 01:44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AFP=News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AFP=News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현재의 경제 위기가 2년 내에는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경제는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낼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약 2년이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나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루블화 가치 폭락 등 경제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대 러시아 경제제제가 그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등 자원산업에 집중된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현재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루블화 안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은 절대적으로 합당하고 올바른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외환보유액은 4190억 달러로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같이 러시아 경제 회복을 강조했지만 러시아 경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푸틴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새로운 베를린 장벽을 치고 있다"면서 "서방이 제국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멈추는 방법은 공동보안구역을 만드는 것이며 러시아는 이를 위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최근 러시아의 경제 위기로 정권 위기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위기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푸틴은 일각에서 그의 정권을 왕실로 비유하며 왕실 쿠데타설이 나도는 것과 러시아 엘리트층의 지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쿠데타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왕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왕실 쿠데타는 일어날 수 없다"며 "러시아가 현재까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일반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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