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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 관객 점유율 보니…롯데 영화배급사업 CJ에 '참패'

관객 점유율 롯데가 CJ 절반에도 못미쳐, "연말 흥행도 CJ '국제시장'이 주도"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4-12-19 07:30 송고
출처=영화진흥위원회 2014.12.18/뉴스1 © News1

롯데가 올해 영화사업에서 CJ에 참패했다. 배급 작품수에서는 CJ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매출과 관객 점유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이앤엠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1월까지 국내 배급사 중 가장 많은 30편(공동배급 1편 포함)의 영화를 각각 선보였다.

CJ이앤엠은 CJ그룹 계열 영화 제작·배급사이며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시네마와 함께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부분에 속해 있다.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모두 차원천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라이벌 관계에 놓여 있는 두 회사의 올해 상영작수는 같았지만 관객동원수와 매출은 CJ가 롯데보다 2배나 앞섰다. CJ는 30편의 영화를 통해 47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점유율 24.7%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관객동원수 2380만명에 그치며 점유율도 CJ의 절반인 12.4%에 머물렀다.

관객동원수와 직결되는 매출도 CJ 배급작이 3662억원(점유율 24.5%)으로 롯데 배급작 매출(1817억원, 12.4%)을 압도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CJ가 월등하다. CJ이앤엠은 11월까지 17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해 3463만명(36.6%)의 관객을 동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도 CJ와 같이 17편을 배급했지만 1903만명(20.1%)에 그쳤다.

양사의 실적차이는 영화를 고르는 안목에서 갈렸다. CJ는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등극한 '명량'을 필두로 '수상한그녀(865만명, 3위)',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530만명, 7위)' 등 3개 작품을 전체 흥행 상위 10위 내에 올렸다.

롯데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866만명)' 한 작품만 4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런 추세는 연말과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이앤엠이 JK필름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배급한 영화 '국제시장'이 17일 개봉 첫날 관객수 18만498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치고 올라왔다.

국제시장은 같은 날 개봉한 '호빗:다섯 군대 전투' 다음인 31.1%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호빗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급작이다. 영화계에서는 국제시장과 호빗 두 영화를 연말 극장가 흥행을 이끌 작품으로 꼽고 있다.

롯데는 2위 자리도 위태롭다. 전체 흥행 순위 2위인 '겨울왕국(1030만명)'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16개의 작품을 배급하며 2373만명을 동원해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배급작의 매출액은 1904억원으로 오히려 롯데에 앞선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올해 배급작이 상대적으로 흥행이 덜 된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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