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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배산임수' 은평한옥마을 개발 본격화…新부촌 기대감 ↑

'저렴' 분양가로 누리는 천혜 자연입지…"가치 상승 노려볼만"
평균 분양가 3.3㎡당 720만원대…인근 불광동 땅값 절반 수준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12-18 18:27 송고
<span>진관동 일대 은평한옥마을 부지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span> 
진관동 일대 은평한옥마을 부지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 

"북촌·서촌은 일제시대에 형성돼 골목형 한옥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은평 한옥마을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앞으로는 시냇물이 흐르는 전통 마을로 조성됩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로 미래에는 더 큰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은평지구 한옥마을의 분양이 완료되면서 개발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배산임수 지역에 위치한 수도권 최대 규모 한옥마을인 만큼 향후 가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평구청은 이와 발맞춰 추진하는 '북한산 한문화 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삼천사 한문화재 탐방프로그램, 북한산 한힐링산업 육성 산업 등 13개의 전통문화특화사업과 북한산관광특화산업이 추진돼 일대의 개발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 은평한옥마을에는 벌써부터 몇몇 부지들은 착공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구일환 은평구 관광사업팀장은 "한옥마을은 초기 미분양으로 특구 지정의 걸림돌로 뽑혀왔으나 최근 급속도로 분양을 완료하면서 특구 추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힐링 열풍' 등에 업은 한옥마을 관심↑

<span>은평한옥마을 전경 /사진=최동순 기자</span><span> © News1</span>
은평한옥마을 전경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

6만5500㎡ 일대 156개 필지로 구성된 은평지구 한옥마을은 2012년 9월부터 1단계 용지 분양이 시작됐으나 한옥이라는 특수성과 초기 비용 등 부담감으로 1년동안 12개 필지만 분양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6월 165㎡ 안팎의 소형 필지 위주로 분양을 시작하면서 분양 4개월만에 120여 필지가 팔려나가며 판매를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양 성과가 최근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힐링'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자연 친화적 입지를 갖춘 곳이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에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적 입지와 펜트하우스·테라스하우스 등 친환경 특화평면 주택형을 적용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올해 위례에서 웃돈이 오르는 등 분양성적이 좋았던 아파트들은 대부분 자연적 입지가 좋은 곳의 특화평면들이었다"면서 "한옥마을이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도 '살기좋은 곳'을 바라는 수요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은평한옥마을은 '힐링'에 가장 최적화된 장소다. 한옥마을 일대는 고려 현종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명당자리라 지목했을 정도로 자역적 입지가 훌륭하다.

마을 뒷편에는 4계절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이 위치하며 계곡이 마을을 관통해 마을 앞 청릉천으로 흐른다. 인근에는 △북한산 둘레길 △진관근린공원 △진관사 △맹꽁이 서식지 등이 위치한다.

◇저렴한 분양가…특구 지정 등 수혜로 新부촌 기대감도

은평한옥마을 모델하우스 내부 /자료제공=SH공사 © News1
은평한옥마을 모델하우스 내부 /자료제공=SH공사 © News1

은평한옥마을의 또 다른 분양 성공요인은 저렴한 분양가에 있다. 한옥마을 필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720만원대로 인근 불광동 땅값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평균 분양가에 건축비를 더해도 서울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부동산114 시세 기준 3.3㎡당 164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옥의 종류에 따라 건축비는 크게 차이 나지만 원목 대신 집성목과 신소재 기와를 이용하면 3.3㎡당 700만~1000만원으로도 건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옥마을 내 위치하는 모델하우스의 경우 부지면적 330㎡에 3.3㎡ 당 1000만원의 공사비가 소요됐다. 올해 착공하는 필지의 경우 착공필증을 제출하면 한옥설계비의 50% 한도에서 최대 20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일대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투입비용보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통적인 배산임수 지역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한옥마을인 만큼 북촌에 이은 '신부촌'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됐다. 서촌과 북촌 등 서울 시내 한옥 주택의 경우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촌과 북촌의 한옥 주택의 경우 3.3㎡당 5000만원을 호가한다"면서 "은평한옥마을의 시세는 적어도 3.3㎡당 3500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대가 북한산 한문화 특구로 추진되는 등 향후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성된 은평뉴타운 내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반경 2㎞ 내에 인접해 있으며 서울 광화문 도심까지 차로 20분대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3호선 구파발역 △6호선 연신내역이 가깝고 향후 신분당선과 GTX 개발 호재도 있다. 은평뉴타운 내 자립형사립고 하나고와 10여개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한편 SH공사는 서울시·은평구·입주자 등과 함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마을 활성화방안 및 관리·보수 향후 문제점 해결 등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마을 조성과 관련된 민원 등은 매달 주민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며 "한옥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향후 관리·보수 비용 등의 문제도 함께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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