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콤팩트 세단 ´신형 제타´(폭스바겐코리아 제공)© News1 |
콤팩트 세단은 국내 기준으로 현대차 '아반떼', 쉐보레 '크루즈' 등과 같은 준중형 세단에 해당한다. 때문에 과거 대형 수입차를 선호했던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토요타의 '코롤라'도 2000만원대 가격으로 2011년 국내에 상륙했지만 2년만에 단종됐다.제타도 2006년 국내 시장에 출시한 후 지금까지 1만2000여대밖에 팔리지 못했다. 그 중 3200여대는 올해 팔렸다. 국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1%대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일 6세대 제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다. 제타가 △3000만원대 가격 △1리터당 16km 넘게 달릴 수 있는 높은 연비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력 등 수입차 입문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의 성공을 확신하며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는 BMW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들어 11월까지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2만7800대를 신규 등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신차가 2종에 불과했음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폭스바겐 콤팩트 세단 제타 5세대 모델(폭스바겐코리아 제공)© News1 |
실제로 제타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전세계 14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지난 한해 동안 판매된 양만 따져도 92만5000대에 이르며, 특히 미국에선 가장 많이 팔린 폭스바겐 모델이기도 하다.
신형 제타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개선됐다. 특히 전면부의 경우 헤드램프에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L자'로 감싸서 날카로운 인상을 완성했다. 크기(길이4660×너비1780×높이1480mm)는 전 모델보다 커졌다. 하지만 공기저항은 되려 10%가 줄어 고효율 운전을 돕는다.
신형 제타에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창문 위쪽에 위치한 2개의 에어백은 머리와 목을 보호해주며, 불의의 전복 사고시 차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덕분에 북미 안전도평가(US NCAP)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으며,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인 G등급(우수)을 받았다.
폭스바겐 콤팩트 세단 "신형 제타" 실내 모습(폭스바겐코리아 제공)© News1 |
국내 시판 모델은 2.0 TDI 블루모션 두 종류다. 먼저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인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기존 105마력짜리 제타 1.6 모델을 대체했다. 복합 연비는 16.3㎞/l이고, 판매가격은 3150만원이다.
고급형 모델인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 등의 힘을 내는 1968cc 디젤엔진을 얹고 있다. 변속기는 6단 DSG 변속기를 장착해 복합연비 기준 15.5km/l의 높은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판매 가격은 3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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