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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운명' 이끄는 변호인단…김선수 단장 필두

김선수 단장, 한국의 대표적 노동전문 변호사…굵직한 노동사건 맡아
헌재, 19일 오전 10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및 정당활동 정지 가처분신청 선고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12-18 17:13 송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심판 공개변론에 참석해 김선수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4.1.28/뉴스1 © News1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심판 공개변론에 참석해 김선수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4.1.28/뉴스1 © News1


1년 4개월간의 진통을 겪은 통합진보당의 해산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및 정당활동 정지 가처분신청 선고에 따라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 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여 온 통진당 소송 대리인단의 운명 역시 이날 판가름난다. 

법무부 위헌정당 TF에 맞서 통진당 측을 대리해 온 대리인단은 한국의 대표적 '노동전문 변호사' 김선수(53·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필두로 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멤버이자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 변호사는 독재정권이 온 나라를 짓누르던 지난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수재다.

그러나 그는 판검사의 길을 마다하고 '노동변호사'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1988년 노동자 대투쟁 시기에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남대문합동법률사무소'에  첫 둥지를 튼 김 변호사는 이후 노동자를 위한 변호를 계속해왔다.
지난 1989년 구로공단 나우정밀 파업 사건을 시작으로 같은해 정주영 회장에 대한 면담을 요구하다 구속된 현대중공업 노동자에 대한 변호를 맡은 그는 본격적으로 노동변호사 길을 걷기 시작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의 해고무효 소송 사건과 최근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사건 등을 맡아 변호했다.

이외에도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과 현대차 불법파견 사건 등 노동계에서 굵직한 이슈는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갔다.

김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사법개혁위원회와 청와대 사법개혁 비서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법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온 그는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대법관 후보 등으로도 거론되는 인물 중의 하나다.

김 변호사를 필두로 통진당에 대한 변호를 맡은 이로는 이재화, 이재정, 이재화, 이광철, 조지훈, 김종보 변호사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노동 전문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민변 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화(50·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는 최근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판결과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 굵직한 판결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정봉주 의원의 BBK 사건과 곽노현 교육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김현미 의원 뇌물 수수 사건, 한명숙 선거대책본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을 맡았다. 이외에도 민주당 법률부단장 등의 당직도 맡았고 2012년 총선 당시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통진당 소송에 대한 대리인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자칭 '강남좌파 변호사'로 알려져, 이번 사건을 맡았을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손꼽히는 이재정(40·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육군 대위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등을 맡은 그는 민변 사무차장과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정부가 청구한 통합진보당 해산 및 정당활동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정당해산심판 제도는 1960년 정당 조항과 함께 헌법에 도입됐지만 그동안 정부가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한 전례는 없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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