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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발상의 전환', 청백전에 관중 부른다

(서귀포=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2-18 14:27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흥미로운 제안을 던졌다. 옥석 가리기를 위해 준비한 자체 청백전을 정식경기 수준으로 격상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습경기는 그저 연습경기라는 평범한 생각을 벗어난 행동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여러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오는 21일 예정된 자체 평가전을 정식경기로 치를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18일 “슈틸리케 감독이 연습경기를 정식경기화해서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일주일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마무리 청백전의 형태가 여러모로 달라질 전망이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자체 연습경기에 관중을 부른다는 복안이다. © News1 DB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자체 연습경기에 관중을 부른다는 복안이다. © News1 DB

정식적으로 관중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경기로 치른다는 복안이다. 입장료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수입을 위해서가 아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제주도민과 서귀포 시민들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으셨다. 입장료로 모인 금액을 이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일종의 자선경기가 되는 셈이다.

그냥 자선경기로 그치는 것도 아니다. 21일 평가전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체 청백전 다음날인 22일에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경기에 격식을 더 갖춰 선수들의 의지를 드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아무래도 자신들끼리 연습경기를 하는 것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전처럼 치러지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발상의 전환과 함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슈틸리케가 멍석을 깐 연습경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30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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