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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인들, "美와의 국교정상화로 삶의 모든 것 바뀔 것" 기대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2-18 08:34 송고
17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주민들이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와 미국에 억류됐던 쿠바인 3명의 석방 소식을 기뻐하는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주민들이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와 미국에 억류됐던 쿠바인 3명의 석방 소식을 기뻐하는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소식에 쿠바인들은 "삶의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 곳곳에서는 국교정상화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행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바나의 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에르네스토 페레스(52)는 "관영 웹사이트 쿠바디베이트를 통해 이번 소식을 듣자마자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며 "우리의 모든 삶을 변화시킬, 좋게 만들 중요한 소식이었다"라고 말했다.

임신 7개월째인 은행원인 아멜리아 구티에레스(28)는 "뱃속의 아이가 양국 간 긴장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살아가게 됐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목이 메였다."며 "상황이 얼마나 빨리 좋아질 지는 하느님만이 아시겠지만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학생인 말론 토레스(16)는 "구소련의 지원이 끊긴 이후 쇠락해진 쿠바의 경제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친 소규모 개혁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를 않고 있다"며 "이번 국교정상화는 교역량 증가를 비롯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바 주민들은 스파이혐의로 미국에 15년 이상 수감됐다가 풀려난 쿠바인 3명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바 정부가 '공화국의 영웅'이라고 선언한 이들은 스파이혐의로 쿠바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56)와 다른 한 명의 정보당국 요원 등 2명이 석방된 이후 풀려났다.

시몬 볼리바르 박물관의 사서인 베르사 페레스(58)는 "3명이 다시 가족들과 결합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환호했다.

잡지 '온 쿠바'의 발행인인 쿠바계 미국인 우고 카시노는 "우리들은 양국의 정책 변화를 위해 수년 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은 모든 쿠바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꿈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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