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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무장, 조현아 '사과 쪽지'에 "진정성 없어"

박창진 사무장, 사측의 사건 은폐 시도·국토부 조사 개입 주장
"사측, 자신 이메일로 확인서 제출토록…이메일 삭제 지시"
"부끄럽지 않게, 내 자존감 위해…스스로 그만두지 않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12-18 08:46 송고 | 2014-12-18 09:32 최종수정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 News1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 News1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사건 이후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쪽지를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무장은 17일 KBS와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의 집을 찾아 남기고 간 수첩 낱장 형태의 쪽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 자존감을 찾기 위해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국토부의 첫 조사에서 사측이 정해준 답변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뒤에는 한 임원에게 불려가 사측 지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서를 수차례 수정해 자신의 이메일로 국토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장은 "확인서 (작성) 과정은 국토부를 불신하게 만들었다"며 "확인서 조차도 마치 초등학생이 받아쓰기를 잘못했을 때 선생님이 '다시 써와'라고 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사건 다음날인 6일 저녁 사측이 자신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나온 조 전부사장은 "박 사무장에게 다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 "임원들의 허위진술 강요를 보고 받았느냐" 등 모든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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