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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명예훼손' 고소 탈북자들, 강연 맥락 오해한 것"

17일 피의자 신분 3차 출석…15시간 조사 끝 귀가
"이미 정부와 언론이 검증…책·강연 문제 없다" 입장 고수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12-18 03:06 송고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고발된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신 씨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출국정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출국정지 기간을 10일 더 연장할 예정이다. 2014.12.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고발된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신 씨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출국정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출국정지 기간을 10일 더 연장할 예정이다. 2014.12.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종북 토크쇼' 논란으로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재미동포 신은미(53)씨가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출석한 신씨는 이튿날 밤 1시4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오며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탈북자들이 자신을 고소한 건과 관련해 "강연의 앞뒤 내용을 모르고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는 "'탈북자의 70~80%가 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강연 내용은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두고 온 고향과 친지 가족들이 그립고 한국에서 차별을 받기 때문이라는 맥락에서 한 말"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다 해명했고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신씨는 "(제가 쓴)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책 구절과 미국에서 한 강연 내용을 반복해서 짚느라 늦어졌다"고 답했다.

책 내용이 북한 지도자와 체제를 찬양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부에서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해 1200권을 구입해 도서관 등에 배포했고 많은 언론에서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며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오는 20일까지였던 출국금지 조치를 10일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취재진들이 묻자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듣지 못했다"며 짧게 답했다.

앞서 신씨는 황선(40·여)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었던 '토크콘서트'로 인해 '종북' 논란에 휘말렸다.

보수단체들은 신씨가 이 자리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4일과 15일 신씨를 소환조사해 북한을 찬양할 의도가 있었는지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강연을 한 것이 입국 목적과 달리 출입국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강연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한편 황씨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에서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는 등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미화한 혐의(국가보안법 고무찬양 등)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황씨의 우이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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