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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50여년만 외교 정상화 초읽기…대사관 개설 임박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12-18 01:59 송고
미국과 쿠바가 17일(현지시간) 50여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한다.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쿠바가 17일(현지시간) 50여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한다.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쿠바가 17일(현지시간) 50여년 만에 역사적인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미국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2시 미국과 쿠바 양국이 워싱턴과 아바나에 서로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동안 통화하며 대사관 개설 등 양국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했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이상 이어온 단절 관계를 청산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교통이 다시 물꼬를 트게 됐다.

미국은 지난 1961년 쿠바와 단교하고 다음해엔 금수조치를 취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켜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 쿠바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이날 간첩 혐의로 체포돼 약 4년째 수감 중이던 미국 개발원조청(USAID)의 계약직원 앨런 그로스를 석방했다. 또한 약 20년간 수감 중인 미국인 정보원도 곧 석방할 예정이다. 미국도 이에 화답해 쿠바인 3명을 풀어줬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에 대한 테러리즘 지원국 지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익명을 요하는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행보들은 미국의 대 쿠바 정책이 약 50여년 만에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양국이 조만간 고위급 접촉을 시작하고 상호 방문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리는 미국의 대 쿠바 정책 변환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대외정책 가운데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대 쿠바 정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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