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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가는 길' 마약운반 주범 국내 송환

일반인 꾀어 코카인 48.5㎏ 운반한 혐의…檢, 18일 구속영장 청구 방침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2014-12-17 23:11 송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화가 된 사건에서 마약운반을 시킨 주범이 남미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꾀어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와 유럽에서 밀매한 혐의(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10년간 추적해온 전모(51)씨가 남미 수리남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적기 안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전씨의 신병을 인수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오후 2시5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4년 10월과 이듬해 2월 주부 장미정(당시 34세)씨 등 3명에게 남미 가이아나·페루에서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로 코카인 48.5㎏을 운반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보석 원석을 운반해 달라"고 속여 한국에서 일반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마약 밀매 사실이 적발되자 2004년 9월 네덜란드에서 출국해 최근까지 남미 수리남에서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4일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추방됐다.


앞서 전씨와 범행을 공모한 조모씨 2005년 국내에서 검거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공범 조모씨 역시 2011년 5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체포돼 국내로 신병이 넘겨져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장미정 사건'은 주부인 장씨가 지난 2004년 10월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책으로 오인받아 현지 경찰에게 체포돼 2년간 대서양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감옥에 수감된 사건이다. 지난해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개봉하면서 당시 우리 외교당국의 무능한 대처가 논란이 됐다.




hong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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