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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靑문건'→'박지만 미행보고서' 무게추 이동

'권력암투설' 진원지 추적 주력…보고서 언급된 인물들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4-12-17 19:4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이 지난 16일 새벽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10시간 가량 고강도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초동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4.1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이 지난 16일 새벽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10시간 가량 고강도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초동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4.1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에 이어 '박지만 미행설'도 박관천(48) 경정에 의해 불거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 검찰수사는 시사저널의 명예훼손 혐의와 미행설의 실체를 규명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 갔다.


'박지만 미행설'을 보도한 시사저널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검사)은 17일 박관천(48) 경정이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으로부터 박 경정이 작성한 A4용지 3~4쪽 분량의 미행보고서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이 미행보고서는 박 경정이 박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에 전달해 박 회장에게 건네졌다.


전씨는 박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와 고려대 법대 동문으로 박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정용희 EG홈테크 대표 밑에서 EG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육영재단 법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일하다 1개월여 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7인회' 멤버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는 등 취재진과 접촉을 일체 차단했다.


검찰은 이날 전씨를 참고인신분으로 불러 박 경정에게 미행보고서를 전해 받은 시점, 경위 등을 캐물었고 미행보고서에서 실제 미행을 실행했다는 사람, 미행설을 직접 전해 들었다는 정보유통자 등도 참고인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지만 미행보고서'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과 마찬가지로 사설정보지나 지인들 사이에 떠도는 풍문을 전해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박 경정이 문서로 작성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미행보고서는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작성한 정식 공문서 형태로 된 게 아닌 개인적으로 작성한 문서"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3월23일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정씨는 지난 7월 시사저널 기자 3명을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시사저널의 명예훼손 혐의와 미행설의 실체는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서 함께 수사 중이다.




hong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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