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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LH, 후보지 조사 착수

도공·외교부 부지 등 후보지로 유력…공장총량제 해제가 난제로 꼽혀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4-12-14 15:54 송고 | 2014-12-23 16:46 최종수정
2014.09.11/뉴스1 © News1
2014.09.11/뉴스1 © News1

정부가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후보지 기초조사에 나서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약속 발언 이후 공식적인 후보지 선정작업에 돌입한 것. 다만 산업단지로 개발할 경우 기존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 때문에 공장총량을 확보해야 하는 점이 난제로 꼽히고 있다.
15일 정부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제2판교테크노밸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지 기초조사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도로공사 종전부지(20만㎡)는 물론 인근 외교부 소유 부지(26만㎡),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토지 등이 꼽히고 있다. LH 관계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조사에 나선 것은 맞다"며 "다만 어느 곳을 조사하는 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제2판교테크노밸리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땅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도로공사 종전부지.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례에 걸친 종전부지 매각이 모두 유찰된 원인으로 부동산 경기침체, 공공기관 종전부동산의 대규모 공급 등과 함께 제2판교테크노밸리 개발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것을 꼽았다. 김 사장은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관련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지만 내년 세부적인 계획이 나올 때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외교부 부지가 후보지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정부는 외교부 부지도 검토대상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도와 협조해 후보지를 보고 있어 지금 현재 어느 곳이 배제됐다는 것은 낭설"이라며 "폭넓게 후보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진행 절차와 후보지 발표시기를 아직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제운용방향에서 밝힌 판교테크노밸리 관련 정책은 기존 밸리의 효율성 제고를 먼저 추진한 뒤 추가부지 확보가 필요할 경우 제2밸리를 조성하는 것이어서 추가부지 확보가 필요한지부터 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밸리의 효율성 제고한 뒤 추가 부지확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기업 수요조사가 유동적이보니 추가부지가 얼마나 필요할지도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산업단지로 개발할 경우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걸리는 점이 난제로 꼽히고 있다. 기업에 용지를 싸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하지만 수도권 공장총량제 때문에 다른 공장을 해제해야 총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각 지자체들이 공장 총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능한 후보지를 확정하고 공장총량까지 확보한 뒤 추가부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조성사업에 즉시 나설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해놓는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추가부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날 때를 대비해 조성사업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며 "아직 정부부처간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기본방향은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2밸리 조성에 가장 적극적인 경기도는 지난 10월 초 최소 14만평에서 최대 20만평 규모의 '넥스트 판교(제2판교테크노밸리)'를 현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조성, 2018년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는 넥스트 판교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추진에 부응하도록 하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자체예산 및 경기도시공사의 자금 등을 투입, 정부와 함께 직접 넥스트 판교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 도는 600개 기업 입주와 4만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넥스트 판교는 늦어도 2016년 상반기까지 관련절차를 완료하고 착공해 2017년 분양, 2018년 기업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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