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2롯데월드 또…이번엔 영화관, 크게 흔들려(종합)

영화 상영 중 스크린·바닥 흔들림 현상
롯데시네마 "음향효과 문제…정밀점검 중"
아쿠아리움·잠실역 누수 이어 잇단 문제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신웅수 기자 | 2014-12-12 17:45 송고
롯데시네마는 지난 10일 잠실 제2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 상영 중 스크린과 좌석이 흔들린다는 관람객들의 항의로 상영관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2014.1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롯데시네마는 지난 10일 잠실 제2롯데월드 내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 상영 중 스크린과 좌석이 흔들린다는 관람객들의 항의로 상영관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2014.12.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제2롯데월드가 임시 개장 두 달여만에 잇단 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다.

극장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관람객의 항의에 따라 롯데시네마 내의 한 상영관이 일시 상영중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영관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롯데시네마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8층에 위치한 14관에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상영 도중 스크린과 바닥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에 시작된 영화를 보던 관객 70명 중 1명이 환불 요청을 했고 저녁 7시50분에 상영된 영화를 보던 관객 128명 중 18명이 관람을 포기했다. 이들은 롯데시네마 측에 항의했으나 영화는 끝까지 상영됐다.
 

롯데시네마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기술팀이 확인한 결과 고성능 음향효과를 구현할 때 진동이 감지된 것"이라며 "10일 밤 10시부터 14관에 대한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엔터테인먼트팀장은 "음향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며 "철저하고 정밀하게 점검해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이 '스크린이 흔들렸다'고 항의한 것에 대해 임 팀장은 "소리 울림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상영관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영화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크게 흔들린다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당시 해당 상영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했으나 별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시네마는 이날 총 21개 상영관 중 14관을 제외한 20개 상영관은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이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강모(55·여)씨는 "영화를 봐야하는데 이런(진동) 얘기를 하면 어떡하느냐"며 "지금도 안 보고싶긴 한데 친구랑 약속이 된 거라 어쩔 수 없이 목숨 걸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모(18)군은 "(상영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안 왔을 것"이라며 "불안에 떨면서 영화를 보느니 다른 것을 하겠다"고 했다.
 

관람객뿐만 아니라 이 영화관에서 일하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도 불안해했다.
 

반면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모(53·여)씨는 "대기업이니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관이 10층 건물인데 만약 이 건물이 위험하다면 이곳을 지반으로 두고 있는 10층짜리 아파트들도 똑같이 위험하다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모(72)씨는 "설마 이렇게 큰 업체가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건물을 지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몰은 이달 들어 각종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아쿠아리움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서울시가 정밀안전점검을 지시했고 11일에는 아쿠아리움 누수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130미터 가량 떨어진 잠실역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
 




notepad@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