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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화폐 '비트코인' 거래의 최적조건 갖춰"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4-12-12 12:00 송고
유영석 코빗 대표.© News1
유영석 코빗 대표.© News1


"우리나라는 비트코인이 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끌기 시작한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고, 거래가 간편해 현재 유통되고 있는 화폐를 대체할 '미래 화폐'로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쉽게 말해 싸이월드의 '도토리', '네이버 캐쉬' 등과 같이 실제 화폐는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가상 화폐를 의미한다.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인사이드 비트코인 서울' 컨퍼런스에서는 비트코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한 유영석 코빗 대표는 "한국은 비트코인이 유통되기 위한 잠재력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유 대표는 가장 먼저 기술인프라를 꼽았다. 비트코인은 주로 스마트폰 내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동된다. 거기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 그는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갖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쓰는 한국은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거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4세대 이통통신 보급률이 62%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비트코인을 활용하기 좋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편 결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도 비트코인 활성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복잡하고 불편한 온라인 결제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간편한 방식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결제과정을 테스트해본 결과, 신용카드는 총 8번의 클릭에 33초 시간이 걸렸지만 비트코인은 3번 클릭하는데 11초 걸렸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이미 가상 화폐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비트코인 보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싸이월드 도토리는 현금을 대신하는 새로운 결제 수단"이라며 "가상 포인트 프로그램인 OK캐시백도 전체 국민의 70%인 약 3700만명이 가입해 있어 비트코인 결제를 거부감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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