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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익률이 왜 이리.." 노동부, 기금 부실운용사에 '버럭'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4-12-11 15:08 송고 | 2014-12-11 15:09 최종수정
고용노동부가 저조한 수익률을 이유로 위탁 증권사와 운용사들에게 수익률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가 저조한 수익률을 이유로 위탁 증권사와 운용사들에게 수익률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가 운용을 위탁한 기금 수익률이 형편없는 증권사와 운용사에게 화가 단단히 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달 초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등 기금 위탁을 담당하고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들을 상대로 '주식형 펀드 성과부진 관련 공지' 공문을 통해 수익률 부진원인를 밝히고 개선안까지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말이 공지이지 사실상 경고다. 

공지에서 노동부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미흡한 펀드관리로 (위탁해 운용하는) 순수주식형 펀드 다수가 연초이후 벤치마크(BM)지수를 하회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일부 운용사들의 순수주식형 펀드는 공모펀드 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질책했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고용보험기금 2.97%, 산재보험기금이 3.39%에 그쳤으며 올해도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한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4.15%, 3.96%인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노동부의 질타를 받은 자산운용사는 한화투자신탁·마이다스자산·동양투신·하이투자·미래에셋자산·트러스톤자산·한국투자신탁·알리안츠자산·신영자산운용 등 9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부 운용사의 수익률이 공모보다도 떨어지는 곳이 있어 원인분석과 개선방안을 요구했다"면서 "운용체계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은 위탁운용 수수료로 152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사학연금이 위탁운용 수수료로 지급한 91억원보다 많다.

기금을 평가한 국회예산처는 "고용노동부 사회보험성기금 여유자산 운용체계는 인력 부족, 고비용 구조 등의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운용사 한 관계자는 "노동부 주관 증권사에서 수익률 개선방안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아 지난 8일 제출했다"면서 "내용에는 운용현황과 성과분석, 운용계획 등이 포함됐다"고 답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등을 운용하며, 여유자금 규모는 14조원을 넘는다. 대부분의 여유자금은 증권사에서 위탁운용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공모 절차를 통해 주식형 펀드 운용사를 재선정한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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