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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윤회 16시간 강도 높은 조사…"박관천과 대질"(종합)

11일 오전 1시43분까지 조사받고 귀가 "검찰 수사결과 지켜봐달라"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박현우 기자 | 2014-12-11 02:38 송고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문건 속 당사자이자 "국정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가 11일 밤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4.12.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진위여부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소환된 '비선실세' 정윤회(59)씨를 상대로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47분쯤 문건 진위와 세계일보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에 출석해 11일 오전 1시43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씨는 '불장난에 춤을 춘 사람과 배후는 누구라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장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문건에 나온 것처럼 지난 10월부터 매월 2차례 씩 정기적으로 서울 강남 J중식당에서 '실세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청와대 안팎인사 10인을 만난 사실이 있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우선 확인했다.

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캐물었지만 정씨는 기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청와대 내·외부에서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이번 문건유출 사건을 기획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사건을 기획한 배후로 "문건의 신빙성은 6할 이상"이라고 밝힌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조 전비서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날 문건 유출 경위 보강조사를 위해 전날에 이어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 소환돼 조사받던 박 경정을 형사1부로 보내 정씨와 대질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던 정씨는 "어떤 근거로 또 누구의 지시로 그런 허위 문건을 작성했느냐"는 취지로 박 경정에게 따져물었고, 이에 박 경정은 수긍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문건 속 당사자이자 "국정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가 11일 밤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문건 내용을 보도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인하고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14.12.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대질조사가 끝난 뒤 박 경정은 오후 11시쯤 다시 특수1부에서 앞서 체포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한모 경위와의 대질조사를 이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대질조사에서 두 사람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박 경정이 유출한 청와대 문건 다수를 무단 복사해 언론사와 대기업 등에 유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최 경위와 한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경위 등은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지난 2월10일부터 같은달 16일까지 서울청 정보1분실장 자리에 가져다 놓은 개인 짐을 뜯어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을 복사한 뒤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등 복수의 언론사와 대기업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는 1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10일 오전에는 박 경정에게 문건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동열(61)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근무하는 세무법인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박씨가 "증권가 정보지도 보고 여러 사람한테서 들은 얘기를 박 경정에게 얘기한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가 전해 들었다는 정보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문건 속 당사자이자 "국정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가 11일 밤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4.12.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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