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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반구대암각화연구소, 강화도 선사시대 암각화 발견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2014-12-04 13:36 송고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암각화. (울산대학교 제공) © News1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암각화. (울산대학교 제공) © News1
강화도에서 청동기시대 후기의 특성을 갖는 암각화가 발견됐다.

    

그간의 한국 암각화가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한 데 비해 이번 강화도에서의 암각화 발견은 비 영남권 최초이자 동시에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4일 울산대에 따르면 한국암각화학회와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가 강화도 교동면 고구리 화개산성의 정상 부근 해발 253m에서 암각화를 발견 보고했다.

    

한국암각화학회와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강화도 교동 지역의 향토사학자 황덕환 씨가 발견, 제보한 화개산성 내 윷판형암각화를 지난달 22일부터 조사했다.

    

고구리암각화는 가로·세로·높이 180×85×57cm의 동남향의 자연암석에서 서북향 평탄부 113×85cm의 암면에서 확인됐다.

    

선각과 바위구멍으로 구성된 고구리암각화 도면. (울산대학교, 이하우 교수 제공) © News1
선각과 바위구멍으로 구성된 고구리암각화 도면. (울산대학교, 이하우 교수 제공) © News1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는 변성화강암의 일종으로, 암각화의 내용은 11개의 지그재그 형 선각과 12개의 바위구멍으로 구성되는 비구상형암각화다.

    

선각과 바위 구멍은 규칙성을 갖고 서로 조화롭게 배치된 일종의 기원행위의 결과로 남겨진 암각화로 판단된다.

    

유적을 조사한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에 의하면 이 암각화의 제작은 일정하게 선각을 새긴 다음 그곳을 기원행위의 하나로 긴 시간 동안 갈고 문질러서 완성하는 청동기시대 후기 암각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암각화의 제작연대도 이와 관련한 시간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유적을 찾은 장장식(국립민속박물관) 박사는 유적의 위치가 일종의 산정제사(山頂祭祀)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선각표현의 내용상 물과 관련한 기원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따라서 유적은 기우의례(祈雨儀禮)의 결과로 남겨진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hor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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