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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조사하라. 잘못있으면 감방에 가겠다"

중앙일보 인터뷰...靑문건에 "나도 이해할 수 없어…증권가 찌라시 엮어놓은 것 같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12-01 09:00 송고 | 2014-12-01 09:34 최종수정
전국적으로 겨울비가 내린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14.11.2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는 청와대 '정윤회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과 관련해 "모든 걸 조사하라.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1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청와대 문건 사실 여부와 관련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통화기록과 CCTV에 다 남는다"며 "만나려면 전화해야 되고, 만나면 카메라에 찍히거나 식당 종업원들이 안다. 이권에 개입하면 당장 증인이 여러 명 생기고 야당에 제보가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런 사실이 하나라도 나온 게 있느냐"며 "내가 투명인가 인가. 유령인가. 흔적없이 움직일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정씨는 '실세권력이라면 검찰이 제대로 파헤치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세상을 모르는 싸구려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을 봤지 않는가"라며 "지금 누가 검찰을 덮을 수 있는가. 근거가 있으면 나를 고발해서 검찰이 수사하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나 야당이나, 그거는 못하면서 헛소문에 맞춰 광대의 춤을 춘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대통령과 3인 비서관(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비서관)과의 연락여부에 대해선 "2007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후 나는 7년간 야인"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활동하지 않았다.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에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번 한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인 박근혜의 10년 비서실장으로, 당시는 김대중·노무현 10년 정권이었다"며 "야당 지도자 박근혜를 정권이 얼마나 주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을 단속했다. 업자를 만나거나 하는 일은 피했고 10년간 잡음이 없었다"며 "잡음이 있었다면 깐깐한 박근혜 의원이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썼겠는가. 야인이 돼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반대세력이 나를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내가 왜 탈선하겠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또 "3인 비서관과는 그런 것도 없었다.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인간적인 정의(情誼)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나는 섭섭하다"고도 했다.

정씨는 "이해한다"며 "나에게 연락했다가 구설이라도 생기면 국정에 누가 될까봐 그러는 걸 거다"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문건에 대해선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대충 엮어놓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따위가 동향보고서로 만들어져 민정수석실 보고라인에 유통됐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누가 어떤 이유와 경위로 이런 엉터리 문건을 만들었는지, 바깥으로 반출된 것은 없는지, 문건에 대한 청와대의 조치는 무엇이었는지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 이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에 대한 미행을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어 시사저널을 고소했으며 허위사실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 만난 평창동의 한학자가 과거 징역을 살았고 자신이 유력인사들과 잘 안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징역 사실은 몰랐다"며 "세간에서 그 사람더러 역술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점을 본 적이 없다. 그 사람 집에서 가끔 점심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눈 게 전부다. 주로 군자론과 한학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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