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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감찰 문건' 유출?…박모 경정 "사실무근" 반박…(종합)

경찰청 "감사 안한다"…검찰, 다음주 초 수사 착수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11-29 13:19 송고 | 2014-11-29 14:17 최종수정

'청와대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인 정윤회(59)씨를 감찰했다'는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 청와대 감찰 문건들이 경찰로 유출돼 경찰관들이 이를 돌려보고 복사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모 경정은 해당 문건을 자신이 가지고 나왔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9일 조선일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 박 경정이 지난 2월 경찰 원대복귀를 앞두고 다량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 문건 등 자신의 짐을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산하 정보분실의 한 사무실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또 감찰 문건에는 공직자 내사 자료를 비롯해 각종 동향 보고서, 범죄첩보 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박 경정이 일선 경찰서로 발령나기 전 서울경찰청 정보 분실 사무실에 2주 동안 있던 이들 문건들이 다른 경찰관 2~3명에 의해 복사·열람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의 언론 유출 경로는 정씨 감찰을 담당했던 박 경정 또는 문건을 복사·열람한 2~3명의 다른 경찰관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 경정은 뉴스1과 통화에서 "조선일보 기사는 오보다. 자신있다"며 "기사에는 내가 문건을 (청와대에서) 빼낸 것처럼 돼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스는) 예전에 지능범죄수사대장을 할 때 경찰청에 뒀던 것"이라며 "청와대에 파견을 갈 때 옷 등을 모두 가져갈 수 없으니 경찰청에 뒀던 것을 다시 서울경찰청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청와대가 어떤 곳인데 (문건을) 박스로 가지고 오겠느냐"고 말했다.

    

또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검찰조사를 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어머니가 연세가 많은데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셔서 휴가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감찰당담관은 “검찰에 고소된 사항으로 현 시점에서 감사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간부후보생 출신인 박 경정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 2월 현재 경찰서의 정보보안과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 재직 시절 민간인인 정씨에 대한 뒷조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파견 전 경찰조직 내에서는 수사·정보 등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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