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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총기난사범, 정부 정책에 불만 품은 듯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1-29 12:33 송고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새벽에 경찰청사 등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했던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텍사스 오스틴 경찰청사와 멕시코 영사관 등에서 100여발의 총탄을 난사하다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가 49세의 래리 맥퀼리암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트 아세베도 오스틴 경찰서장은 "백인인 용의자는 전과 기록이 있다"며 그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세베도 서장은 "그가 멕시코 영사관과 연방정부 건물을 겨냥했다는 점은 최근 국가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민과 관련된 정책을 생각나게 한다"며 이민법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세베도 서장은 용의자가 소형 프로판가스통을 활용해 멕시코 영사관에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불길이 크게 확산되기 전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됐는지 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건 목격자인 제시 반 월런은 NBC 뉴스에 용의자가 큰 총을 갖고 있어 경찰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오스틴 경찰서 인근에 살고 있는 한스 팝은 오전 2시 30분께 총성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났다며 "그 총소리가 경찰이 쏜 것인지 혹은 용의자가 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외무부는 이날 총격 사건과 관련, 부상자는 없었지만 영사관 건물 외관과 입구에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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