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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적위대 등 민간 군조직 검열 강화"…배경은

지휘체계 단일화 과정 추측…허술했던 관리 상황도 드러나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11-29 12:07 송고
© AFP=News1 2013.04.25/뉴스1 © News1
© AFP=News1 2013.04.25/뉴스1 © News1
북한이 최근 노동적위대 등 민간 예비군 조직을 강도높게 정비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최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며칠동안 노동적위대와 교도대의 비상소집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공장기업소들을 상대로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성원들이 비상전투용품 준비상태도 기습적으로 검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적위대는 일반 노동자들로 구성돼 전시 지역방어 역할을 담당하는 민간 군사조직이다. 마찬가지로 민간 군사조직인 교도대는 노동적위대보다 젊은 인원으로 구성돼 후방 방어나 전시 예비대로 편성된다.

최근 들어 이 민간 군사조직에 대한 인원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전시예비물자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는 등 예비군 조직의 정비에 부쩍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민간 무력의 전투지휘 체계를 단일화하려는 목적에서 검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에선 최근까지 정식 부대와 민간 부대 간 지휘체계가 달라 유사시 통제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민간부대 정비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따른 게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한편 최근 민간부대 대상 정비 검열 강화 과정에서 새삼 이들에 대한 관리가 그동안 얼마나 부실했는지 그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양강도의 한 공장만 해도 몇년 전 노동적위대원의 명단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최근 비상소집 당시 직장을 옮겼거나 사망한 직원의 이름까지 호명돼 공장 직원들이 황당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최근 검열에서 전시예비용 군복의 수량을 채우기 위해 현역 군인들이 입던 낡은 군복을 보관해 온 것이 적발되는 등의 일도 이어지고 있다. 

소식통들은 "지역 관계자들의 잘못도 있지만 중앙에서 전시예비물자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한 부분도 크다"고 지적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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