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News1 2013.04.25/뉴스1 © News1 |
노동적위대는 일반 노동자들로 구성돼 전시 지역방어 역할을 담당하는 민간 군사조직이다. 마찬가지로 민간 군사조직인 교도대는 노동적위대보다 젊은 인원으로 구성돼 후방 방어나 전시 예비대로 편성된다.
최근 들어 이 민간 군사조직에 대한 인원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전시예비물자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는 등 예비군 조직의 정비에 부쩍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민간 무력의 전투지휘 체계를 단일화하려는 목적에서 검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 내부에선 최근까지 정식 부대와 민간 부대 간 지휘체계가 달라 유사시 통제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민간부대 정비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따른 게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한편 최근 민간부대 대상 정비 검열 강화 과정에서 새삼 이들에 대한 관리가 그동안 얼마나 부실했는지 그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양강도의 한 공장만 해도 몇년 전 노동적위대원의 명단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최근 비상소집 당시 직장을 옮겼거나 사망한 직원의 이름까지 호명돼 공장 직원들이 황당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최근 검열에서 전시예비용 군복의 수량을 채우기 위해 현역 군인들이 입던 낡은 군복을 보관해 온 것이 적발되는 등의 일도 이어지고 있다.
소식통들은 "지역 관계자들의 잘못도 있지만 중앙에서 전시예비물자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한 부분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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