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28일 오후 새민련 광주시당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 위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14.11.28/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은 28일 "전당대회에 나갈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의견들을 듣고 있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다음 대선을 생각한다면 당권 도전은 독배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지금은 어떻게든 당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출마를 해야한다'고 말한다"며 "당권도전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전당대회가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겠다"며 "개인을 앞세우기 보다는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서 신중하게 결론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이 어려울 때는 광주에 의존하게 되는데 혹시라도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찾아와 지지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28일 오후 새민련 광주시당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문 위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14.11.28/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박근혜 정부의 호남 차별에 대해서는 강하게 성토했다.

문 위원은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과 홀대가 역사상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며 "사정라인은 TK일색이고 경제라인은 TK가 독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는 탕평인사나 지역균형 인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박근혜 정권의 실정도 심해져 민주주의와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모든 근원적 원인은 대선의 패배와 이후 당이 쇄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친노와 비노의 갈등을 끝내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28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노조원들과 만난 후 전기차를 타보고 있다. 2014.11.28/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광주시당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나주 혁신도시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도 방문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금속노조 기아자동지부 광주지회, 광주시 관계자들과 '광주 100만대 자동차 생산도시' 건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100만대 도시는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저도 대선 공약으로도 내세웠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노조와 시가 요청한 제안을 당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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