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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할부금 면제vs중고폰 미리 보상 "어떤게 유리할까?"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11-29 08:40 송고
휴대폰 판매점의 보습. © News1
휴대폰 판매점의 보습. © News1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문단속 마케팅'이 치열하다. 기기변경 고객을 늘려 가입자 지키기에 사활을 건 가운데 이통3사 모두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과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2가지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이통3사는 현재 '휴대폰 잔여할부금 면제' 프로모션을 가동중이다. 이는 월정액 7만~8만원대 요금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가입자가 기기변경할 경우 잔여할부금을 모두 면제해주는 것으로, SK텔레콤은 '클럽T', KT는 '스펀지 플랜', LG유플러스는 'U클럽'으로 진행중이다. 통상 약정기간내에 다른 이통사로 이동하면 휴대폰 잔여할부금을 모두 반납해야 했지만, 이 프로모션에 가입하면 이를 모두 면제받을 수 있다.

이통사들은 또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18개월 뒤 반납하는 조건으로 중고폰에 대해 미리 보상받는 것이다. SK텔레콤의 '프리클럽', KT의 '스펀지 제로 플랜', LG유플러스의 '제로 클럽'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리 받을 수 있는 중고폰 보상액은 35만원 정도다.

월정액 8만원대 요금제 가입조건으로 잔여 할부금 면제를 받는 것이 유리할까,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게 더 유리한지 한번 비교해봤다.

아이폰6 16GB를 월정액 8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하면 이통사로부터 약 18만5000원의 보조금(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아이폰6 16기가바이트(GB) 출고가는 78만9800원.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빼면 60만4800원이 남는다. 24개월 약정해서 12개월간 사용하면 할부금은 30만2400원 남는다. 이통사의 '클럽T', '스펀지플랜', 'U클럽'에 가입하면 이 남은 할부금 30만2400원을 면제받을 수 있다.
만일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프리클럽', '스펀지 제로 플랜', '제로클럽'에 가입했다면 아이폰6 16GB의 보상금으로 34만원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중고폰 보상액으로 34만원을 미리 받고, 이통사로부터 18만5000원을 지원받으면 26만4800원이 남는다. 이를 24개월 약정가입해서 24개월 분납하면 아이폰6 초기구입비를 확 낮출 수 있다.

아이폰6 16GB의 경우,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의 할부원금은 26만4800원이지만, 잔여할부금 면제 프로그램의 할부원금은 30만2400원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단,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은 12개월 뒤 기기변경을 할 수 있지만 중고폰 선보상은 18개월을 유지해야만 한다. 또 중간에 폰을 분실하거나 파손하면 보상액을 물어줘야 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최근 내놓은 프로그램들 대부분은 약정기간을 늘리는 데 있다"며 "새 프로그램들의 조건을 보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같은 통신사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부금 면제,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한 통신사에 오래 머물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며 지원하는 비슷한 금액을 언제 지급받느냐의 차이일 뿐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는 거의 유사하다"고 밝혔다.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과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휴대폰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12개월 후 덜어주느냐, 구매 당시에 덜어주느냐의 차이다. 따라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꼼꼼히 체크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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