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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재범, 제주 그랑프리 81kg급 金…대회 2연패(종합)

4강서 '라이벌' 왕기춘 꺾고 결승서 업어치기 한판승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1-28 18:30 송고
김재범(29·한국마사회). © News1 박지혜 기자
김재범(29·한국마사회). © News1 박지혜 기자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제주 국제그랑프리 남자 81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2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제주 국제그랑프리 유도대회 남자 81kg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조아킴 보티오(랭킹 26위)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양팔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지난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김재범은 이 대회 2연패에도 성공하며 이 체급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임을 입증해보였다.

부전승으로 첫 판을 챙긴 김재범은 이후 러시아와 몽골 선수를 차례로 넘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라이벌' 왕기춘(26·양주시청)과 만난 준결승이 최대 고비였다.
김재범과 왕기춘의 대결은 지난 2007년 6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파리세계선수권 73kg급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9세의 왕기춘은 김재범과 이원희(은퇴)를 잇달아 누르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김재범이 체급을 81kg급으로 올려 더 이상의 맞대결은 없었다.

김재범은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큰 기술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좀처럼 기술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탐색전이 길어졌고, 둘 모두 지도가 쌓이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김재범은 지도 2개, 왕기춘은 지도 3개를 받았다.

김재범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왕기춘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에 임했고, 끝내 지도 1개의 우위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김재범은 결승전에서는 낙승했다. 초반부터 잡기 싸움에서 유리한 승부를 펼쳐간 김재범은 1분 49초 만에 양팔업어치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대회 2연패를 확정지었다.

준결승에서 김재범에 패한 왕기춘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렉산드르 울리아코프(러시아)를 상대로 2개의 절반을 따내 한판승,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남자 73kg급의 신예 안창림(20·용인대)도 성인무대 첫 그랑프리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재일동포 3세로 지난 3월 국가대표가 된 안창림은 세계랭킹 5위 사기 무키(이스라엘)와의 결승전에서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이밖에 여자 63㎏급의 박지윤(22·용인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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