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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총여학생회 '흔들'…성대서도 자격 박탈

서울시내 대학 중 총여학생회 독립운영은 4곳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11-28 16:33 송고 | 2014-11-28 16:36 최종수정

대학가 총여학생회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28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자연과학캠퍼스 총여학생회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중앙운영위원회 소속 자격을 잃게 됐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총여학생회가 중앙운영위에 소속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를 묻는 전교생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약 49%가 '유지하면 안된다', 약 48%가 '유지해야 한다' 등이라고 투표했다. 투표율은 약 65%를 기록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50표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총여학생회가 중앙운영위 자격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총여학생회가 지난 2년 연속 입후보자가 없어 회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등 존립근거가 희미해진데 따른 것이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와 자치학생회 대표들의 기구로 소속이 부정되면 학생회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학생 대표 기구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

    

성균관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총여학생회들도 독립기구로서 지위를 잃거나 아예 폐지되는 추세다.

    

서울시립대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총여학생회 입후보자가 없어 이름만 있고 활동은 없었는데 결국 지난해 폐지됐다.

    

건국대 총여학생회도 2011년부터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없어졌다.

    

올해 투표에서 61%가 폐지를 찬성한 홍익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는 내년부터 없어진다.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총여학생회를 독립기구가 아닌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시내 대학 중 총여학생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경희대·동국대·연세대·한양대 등 4곳이다.

    

이는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과 비슷해지고 여학생 관련 정책이 정비되면서 나타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총여학생회 대체 기구로 '성평등위원회'를 설립하고 있다.

    

중앙대에서는 '중앙대 성평등위원회'가 활동 중이며 홍익대도 성평등 관련 자치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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