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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최초로 3D프린팅 성공…장기 우주탐사 '혁명' 예고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1-27 23:11 송고
배리 윌모어가 나사와 메이드인스페이스의 이름이 새겨진 면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나사=News1
배리 윌모어가 나사와 메이드인스페이스의 이름이 새겨진 면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나사=News1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한 물체 제작이 최초로 성공하면서 장기적인 우주탐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3D프린터를 우주공간에 가져간 것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성 행위이기는 하지만 우주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우주여행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3D프린터와 원자재만 챙겨 가면 우주선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지구에서 조달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즉석에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마셜 우주비행센터의 ISS 3D프린터 프로젝트 책임자인 니키 워카이저는 "최초의 우주 3D프린트 사용은 지구 밖 온디맨드(on demand, 주문에 따른 제작) 기계·부품 생산의 첫걸음"이라며 "현재로써는 ISS가 이 같은 기술을 우주에서 실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말했다.

나사 소속 우주 탐사원인 배리 윌모어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우주 3D프린팅에 성공했다.
윌슨은 지난 17일 ISS에 설치된 3D프린터를 두 차례 시험가동하고 조정한 후 프린터의 면판을 제작해냈다. 면판에는 나사와 이번 작업을 공동으로 계획한 우주 제조회사 '메이드인스페이스(Made In Space)'의 이름과 나사의 이름이 새겨졌다.

윌모어는 제작 다음날인 25일 조사를 위해 면판을 떼어내려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면판이 예상보다 더 단단하게 프린터에 고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무중력상태에 가까운 우주선 내의 대기 상황이 접착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카이저는 "3D프린터를 우주에서 처음 사용한 것만으로도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며 "우주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지구로 가져온 후 지구에서 제조한 부품과 비교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린팅을 계속 하다보면 이 같은 현상이 우주선 내 극미중력 때문인지 아니면 미세 조정이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사는 프린터를 미세 조정한 후에 다시 프링팅을 해보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윌모어는 이에 따라 3D프린터를 새로운 값으로 설정하고 있는 상태다.

워카이저는 "최초 제작 물품을 3D프린터와 관련된 부속품으로 정한 것은 우주에서 프린터를 사용하려면 그 부품부터 조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화성과 같은 행성은 물론 우주 소행성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탐사에 나서다 보면 언젠가는 3D프린터로 3D프린터를 만드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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