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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호철 감독 "케빈 덕분에 선수들 웃음 되찾았다"

(천안=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27 21:43 송고
현대캐피탈 여오현과 케빈, 문성민(왼쪽부터)이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 News1
현대캐피탈 여오현과 케빈, 문성민(왼쪽부터)이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 News1

"케빈 덕분에 선수들이 웃음이 많아졌고 즐거워한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대체 용병으로 데려온 케빈(25·프랑스)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3-0(26-24 25-17 33-31)으로 완승을 거두고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케빈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환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김호철 감독은 케빈의 실력뿐만 아니라 팀에 융화하려는 부분 등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 한명이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웃음을 되찾았다. 아무래도 팀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진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케빈은 무릎 부상으로 퇴출된 아가메즈를 대신해 지난 24일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데려왔다. 아직 시차 적응 등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서브, 블로킹 등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 내내 동료들을 독려하고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존에 뛰었던 아가메즈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짜증을 내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케빈이 아직까진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어한 것은 사실이다. 이탈리아에서 뛰었다고 하지만 여기선 주공격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호철 감독은 "파워는 좀 떨어지지만 서브와 블로킹, 선수들과 융화 등이 좋았다.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케빈이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케빈도 데뷔전 승리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는 "24일 도착해서 피곤한 바람에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케빈은 특히 '몬스터'로 불리는 시몬의 블로킹을 잇따라 잡아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시몬과 한 팀에서 뛰면서 잘 알고는 있었다. 오늘 많은 블로킹을 기록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케빈은 "이탈리아와 달리 국내서 많은 공을 때려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왔다"면서 "부담감은 오히려 여기가 덜 하다. 난 분명 이 팀을 도와주러 왔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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