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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예산조정소위 단독 개의로 野 복귀 압박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박상휘 기자 | 2014-11-27 18:41 송고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새누리당 예결위원들이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4.1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새누리당 예결위원들이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4.1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를 단독으로 개의하고 야당의 예산심사 복귀를 압박했다.

누리과정 예산을 이유로 상임위 활동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에 대한 새누리당 소위 위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소속 8명 예산조정소위 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소위 위원장인 홍문표 예결위원장(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5시 소위 개의를 선언했다. 누리과정 예산을 이유로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소위 위원들은 회의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소위 위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아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을 마치지 못해 감액 심사를 진행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소관 예산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심사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의장이 지정한 상임위 예산 심사 기일(11월 6일)을 이미 넘어섰고, 누리과정 논란이 걸려 있는 교육부를 제외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예산은 교문위 소위에서 심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예산조정소위가 심사를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소위 위원인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모든 상임위 활동과 예결위 활동을 파행으로 끌고 있는데 그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안건을 상정했으니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 역시 "야당의 보이콧은 법정시한인 12월 2일을 넘기겠다는 전략"이라며 "결코 딸려가서는 안되고, 마지막 남은 교문위 예산을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의 이런 행태는 아이들이 과자 안사주면 밥 안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과 같다"며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선 밥을 굶겨야 한다. 언제까지 만날 기다려주고 양보를 해줘야 하나"고 새정치연합을 맹비판했다.

소위 위원들이 이처럼 심사 진행을 강하게 촉구했지만 홍문표 위원장과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오후 8시까지 야당의 회의 참여를 기다리기로 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홍 위원장은 "심사를 진행하면 여야가 서로 대립하는 상황으로 갈 염려가 있다"며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양보를 해서 몇 시간이라도 시간을 주자"고 했다.

이 의원 역시 "심사에 바로 들어가야하지만 야당 예결위원들이 자체 판단에 따라 회의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니고, 당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판단이 된다"며 "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기다렸으면 한다"고 정회를 제안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단독으로 예산조정소위를 열고 심사 강행 움직임을 보이자 새정치연합은 즉각 반발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독개의가) 대한민국 예산을 같이 다루는 야당에 대한 태도인가"라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났지만 여당은 누리과정 예산 해결 방안을 찾아오지 않았다. 성토하려면 새누리당 지도부를 성토해야지 야당을 성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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