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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예산정국' 한켠엔 '비대위원 사퇴시기' 논란 '활활'(종합)

유력 당권 주자들, 비대위원 사퇴 '미적미적'...불공정 경선 논란 지속될 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11-27 18:24 송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2014.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2014.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예산과 담뱃값 인상 등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뭍밑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다른 한축에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비상대책위원들의 사퇴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내년 2월8일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지난 10일부터 가동하고 있으나 당 최고 의결기구인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당권주자들인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대위원은 아직까지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동철 의원이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전대에 출마할 사람들이 비대위에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도 당내 여론의 한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당내에는 당권주자 '빅3'로 불리는 이들에게 "선수가 심판까지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이미 비대위원직에서 사퇴했어야 했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준위가 내달초 전당대회의 룰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대위원들의 사퇴시기에 대한 논란은 이들이 사퇴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전대룰이 12월초에 의결될 예정인 상황이라 이미 불공정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불공정 전대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측은 비대위원들의 사퇴시기와 관련해 "날짜를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문 위원장측 관계자는 "전준위에서 결정된 룰을 비대위에서 바뀔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사퇴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선거운동 이전인 12월 안에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측은 "만약 비대위원의 역할을 게을리하고 출마할거면 비대위원을 사퇴하라고 얘기할 순 있지만 비대위원으로 열심히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언제까지 사퇴하라고 얘기할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며 "본인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예산안 정국이 마무리될 시점인 12월초 이후에 비대위원들의 사퇴가 본격화 될 것이로 관측되고 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에 시선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예산안 처리 이후 비대위원 사퇴 움직임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은 "비대위가 전당대회의 중요 사항을 논의할 시기인 적어도 12월 중순 전에는 (출마를)결심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 '빅3'가 저마다 텃밭인 호남을 찾는 등 사실상 당권을 겨냥한 행보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문재인 의원은 28일 오후 전남 나주 혁신도시를 방문하고 광주 기아차와 광주시당을 찾는다.

박지원 의원은 26일 광주 전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정세균 의원은 지난 25일 전주의 전북대를 찾아 '정치와 국민의 삶'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당권출마를 검토중인 추미애 의원이 27일 광주 전남대에서 '인권과 정의를 실천하는 청년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또 원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천정배 전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에 (사)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호남의 희망' 개소식을 가졌다. 추 의원은 강연에 앞서 천 의원의 개소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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