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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속 내집마련' 다세대·빌라 인기…서울 매매거래 5년만에 최고

올해 1~11월 거래량만 3만6411건…작년比 33% 증가
낙찰가율도 '80% 육박' 3년만에 최고치…전문가들 "환금성 등 유의해야"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11-28 07:0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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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에 대한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거래량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매 낙찰가율도 3년만에 80%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전세가격과 아파트 사이에서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의 대안으로 보다 저렴한 빌라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의 연간 매매거래량은 2014년 11월 현재까지 총 3만6411건으로 2009년 4만2931건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436건과 비교할 때 32.71% 상승한 수치다. 연도별 거래량은 △2010년 3만263건 △2011년 3만5533건 △2012년 2만7452건 △2013년 3만819건 등으로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경매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1월 경매에 나온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월별 총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23일 기준 80.18%로 2011년 10월 83.22% 이후 3년1개월만에 낙찰가율 80%선을 넘겼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빌라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상품성이 떨어져 아파트보다 낙찰가율이 10%포인트 가량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빌라에 대한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해마다 가중되는 전세난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1월3주차 기준 3억2619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5504만원 증가했다. 전세 재계약시 3000만원에서 7000만원 가량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최근 전세가격 급등으로 매매전환을 희망하게 된 수요자들이 자금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빌라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는 등 매매시장의 거래량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 등 빌라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환금성이 좋지 않은 만큼 구매 결정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빌라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커뮤니티 시설이나 단지내 상가가 없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관리시스템이 없어 쉽게 낡아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투자 목적의 구매자라면 향후 가격 변동 조건들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및 보증부월세 거래량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거래량은 총 2만938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의 같은 기간(2만9369건)보다 조금 높았다. 다세대·연립주택 월세 거래량은 △2011년 2만3977건 △2012년 2만6351건 △2013년 3만172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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