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OO데이'…" 짝퉁 아닙니다 국내판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할인 폭·혜택·종류 다양…국내 유통업계, 직구족 발길 되돌리기에 진땀

(서울=뉴스1) 한솔 인턴기자 | 2014-11-27 15:00 송고 | 2014-11-27 16:39 최종수정

블랙 프라이데이, 이제 미국만의 쇼핑명절이 아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사흘 앞두고 해외직구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서 국내 유통업체가 각종 '블랙 ㅇㅇㅇ데이' 행사로 맞불을 놓으며 국내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노리고 있다. '블랙 프라이스 데이', '블랙 에브리데이', '블랙 세븐데이'...이름만 들으면 블랙 프라이데이의 짝퉁같아 보이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가 일제히 내놓은 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짭잘한 국내쇼핑을 즐길 수 있다.

◇백화점

한창 겨울 정기세일 중인 백화점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세일 할인 폭과 품목을 늘렸다. 평소 세일하지 않던 명품 브랜드들도 할인 일정에 동참한다.

롯데백화점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명동 본점에 해외직구 편집숍 '비트윈'을 오픈했다. 해외직구족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며, 판매가는 현지의 130% 수준으로 관세와 배송비를 고려하면 해외직구와 비슷하다. 추후 명동점뿐만 아니라 분당점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다음달 7일까지는 정기세일 기간으로 전점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3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블랙 세븐데이즈'를 개최한다. 특히 신세계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는 의류, 가구, 가전제품 등 백화점 제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할인 쿠폰과 적립금을 활용하면 최대 9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갤러리아명품관은 28일부터 3일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총 1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갤러리아 직매입 브랜드는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갤러리아 자사카드 소지고객에 한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블랙 디셈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파워세일'을 열어 해외 브랜드와 패션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작년대비 20% 늘어난 190여 곳으로, 세일 물량도 약 30% 늘어났다. 특히 해외 유명 아동브랜드 상품을 특가판매 중이다. 28일부터 3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블랙 위크엔드'를 진행한다.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는 27일 구로본점에서'블랙 쇼핑데이'를 개최해 모든 상품영역을 최대 70~9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분당점과 평택점에서 해외명품을 30~40% 할인하고, 해외직수입 아동복 브랜드는 20~5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

롯데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땡스 위크'를 열어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해외직구 열풍에 맞서 이전보다 행사시기를 약 2주 앞당겼으며, 규모도 지난해 대비 3배 확대했다.

이마트는 개점 21주년 기념 할인 행사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해 평소 할인에 인색했던 카테고리 1등 상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창고형 점포인 트레이더스 구성점과 수원점에서는 '블랙 트레이데이'를 진행한다. 약10억원 규모의 병행수입 상품 1만500여점을 판매하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가격보다 20~50% 낮춰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