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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끝내 무승부로 끝난 황새vs독수리…승부는 다음 시즌에

황선홍 감독-최용수 감독, 올 시즌 1승5무1패로 팽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27 13:57 송고
황선홍 포항 감독(왼쪽)과 최용수 서울 감독의 라이벌 열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News1
황선홍 포항 감독(왼쪽)과 최용수 서울 감독의 라이벌 열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News1

올 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 결국 1승5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 라이벌로 떠오른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이 다음 시즌 맞대결을 기약했다.

서울과 포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나란히 3,4위에 오른 두 팀은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올 시즌 마지막 승부를 마쳤다.

이번 시즌 두 팀은 지겹게 만났다. 정규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외나무다리마다 맞섰다. 결과는 1승5무1패였지만 FA컵과 ACL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모두 FC서울이 승리를 거두며 최용수 감독이 근소하게나마 판정승을 거뒀다. 좀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황 감독이지만 "정규 시간에 졌더라면 덜 억울할 텐데 (2차례 승부차기는)너무 아쉽다"고 했을 정도다.

단순히 포항과 서울을 넘어 두 감독의 라이벌전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진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두 감독은 나란히 K리그 사령탑으로도 순항하고 있다. 차기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꼽힐 정도로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고비마다 최용수 감독에게 발목이 잡혔던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인내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FC서울의 수비 지향적인 축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ACL 8강 1,2차전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더욱 아쉬움이 컸다.

황 감독은 "서울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도 똑같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어딘가 개운하지 못했던 것은 최용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은 "(황선홍 감독님은)정말 지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면서 "무승부로 끝난 게 너무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축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만큼은 꼭 닮은 두 지도자가 만들어내는 라이벌 열전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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