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런던서도 '퍼거슨 항의 시위'…5000명 가두행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11-27 08:51 송고
영국 런던에서도 26일(현지시간) 지난 8월 비무장 상태의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의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 AFP=뉴스1
영국 런던에서도 26일(현지시간) 지난 8월 비무장 상태의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의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 AFP=뉴스1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비무장 청소년 사살로 인해 촉발된 시위가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재 미 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모여 지난 8월 비무장 상태의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의 불기소 처분에 항의했다.

약 5000명에 이르는 런던 시위대는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핸즈 업, 돈 슛(Hands up, don’t shoot)"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는 2011년 영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남성의 유족들도 참석해 연설을 펼쳤다.

2011년 폭동 사태를 진압하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마크 더건의 이모는 "브라운의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우리도 경찰의 손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그 고통을 알고, 함께 느끼고 있다"며 "퍼거슨 지역사회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전 세계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08년 런던에서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한 흑인 션 리그의 가족도 퍼거슨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탈과 방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사랑하는 이가 거리에서 살해됐을 때의 충격과 분노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이어 미국 대사관에서부터 런던 쇼핑 중심가를 향해 도로를 봉쇄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지난 24일 미주리주 대배심이 윌슨 경관을 불기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는 퍼거슨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