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손흥민이 27일 AS모나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에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AFP=News1

손흥민(레버쿠젠)이 선발 출전한 레버쿠젠(독일)이 AS모나코(프랑스)에 패했다.

레버쿠젠은 27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루카스 오캄포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요십 드르미치와 교체돼 나갈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5일 제니트(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혼자 멀티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견인했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안방에서 0-1로 무너진 레버쿠젠은 3승2패(승점 9)로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 예선 통과는 확정지었지만 조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다음달 10일 열리는 벤피카(포르투갈·승점 4)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중요하게 됐다. AS모나코는 2승2무1패(승점 8)로 레버쿠젠을 바짝 추격했고 그 뒤를 제니트(러시아·승점 7)가 자리하고 있다.

홈 팀 레버쿠젠은 킥오프와 동시에 강하게 AS모나코를 몰아 붙였다. 전반 2분만에 하칸 찰하노글루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수바시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고 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한 차례 찬스를 놓쳤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라스 벤더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크로스 올린 것을 수비수가 걷어냈고, 이를 잡은 벤더가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그대로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에도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후반 14분만에 손흥민을 빼고 드르미치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최근 중동 2연전과 하노버전 등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 교체였다.

드르미치는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빗나가면서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레버쿠젠은 오히려 후반 27분 역습 위기에서 오캄포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빌 디라르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오캄포스가 발을 뻗었고 그대로 레노 골키퍼의 옆을 지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레버쿠젠은 후반 31분 드르미치의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동점골 찬스가 무산됐다.

레버쿠젠은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모나코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고 패했다.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제니트가 후반 34분 다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벤피카를 1-0으로 제압했다.

D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도르트문트(독일)을 2-0으로 꺾고 조별 예선 통과를 확정지었다.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아스널은 선두 도르트문트(4승1패·승점 13)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B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바젤(스위스)을 1-0으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71호골로 전날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리오넬 메시(74골)을 추격했다.

같은 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조3위(승점 4·1승1무3패)에 머물렀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A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승1패) 4-0 올림피아코스(2승3패)
유벤투스(3승2패) 2-0 말뫼(1승4패)

▲B조

리버풀(1승1무3패) 2-2 루도고레츠(1승1무3패)
레알 마드리드(5승) 1-0 바젤(2승3패)

▲C조

제니트(2승1무2패) 1-0 벤피카(1승1무3패)
AS모나코(2승2무1패) 1-0 레버쿠젠(3승2패)

▲D조

아스널(3승1무1패) 2-0 도르트문트(4승1패)
안더레흐트(1승2무2패) 2-0 갈라타사라이(1무4패)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