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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 막바지 교섭 '결렬'...27일 20년만의 첫 '파업'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4-11-26 18:00 송고 | 2014-11-26 18:19 최종수정
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20년만의 첫 파업에 돌이하는 가운데 26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조원들이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News1
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20년만의 첫 파업에 돌이하는 가운데 26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조원들이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News1

현대중공업 노사의 막바지 교섭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노조의 20만의 첫 파업이 결국 현실화됐다.
노조가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인 가운데 노사 양측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3차례에 걸친 막바지 교섭에 나섰지만 평행선만 그으면서 무산됐다.

노조는 27일에도 오후 2시부터 53차 교섭에 나서지만 노조의 파업계획이 오후 1시부터인 만큼 20년만의 첫 파업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20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깨지게 됐다.

노조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후 52차 교섭이 끝난 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임금 관련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여전히 노조의 양보만을 요구하면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따라서 27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4시간 부분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26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권오갑 사장이 이날 오전 세 번째 호소문을 통해 노조의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권 사장은 이날도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임직원과 인사하면서 직접 호소문을 전달했다.

권 사장은 호소문에서 “현대중공업이 흑자로 전환할 때까지 급여를 전액 반납하는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뒤 “파업은 회사손실만 늘어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임직원들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노조의 20년만의 첫 파업에 대해 사측은 지난 19일 노조를 대상으로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그룹 3사 노조와 공동으로 통상임금 확대안도 요구한 상태다.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지난 9월1일 최초안을 제시한 뒤 5일 수정안을 다시 제시했다.

수정안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현행 통상임금 100%+300만원(100%는 회사주식 지급, 통상임금 200만원 미만자는 200만원 기준으로 배정)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월차폐지 철회(가급적 전량 사용 원칙), 미사용 연월차 사용은 현행유지(통상임금의 120%)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및 노조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최초 제시안과 같다”며 사측의 수정안을 거부했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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