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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저항하자 10대 소녀 산채로 불태워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1-26 18:35 송고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생한 뉴델리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생한 뉴델리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소한 사고"였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 시위대원들이 이를 맹비난하고 있다. © AFP=뉴스1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집단 성추행을 거부한 한 10대 소녀가 산채로 불에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트라프라데시 경찰은 샤자한푸르에 거주하는 15세 소녀를 공격한 혐의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건이 난 샤자한푸르는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277㎞ 가량 떨어져 있다.

사건은 지난 16일 발생했다.

소녀의 가족에 따르면 이날 6명의 남성이 집에 들어와서 소녀를 만지는 등 음란한 행위를 시도했으며 소녀가 저항하자 강제로 집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어 남성들은 소녀에게 벌을 준다며 등유를 부은 후 불을 붙였다. 소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화상으로 인해 지난 23일 사망했다.
RK 사후 우타르프라데시 경찰서장은 "6명 중 4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2명은 추적 중"이라며 "용의자 6명 모두는 소녀와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분(힌두교 카스트) 또한 소녀와 같다"고 말했다.

여성 경시풍조가 만연한 인도는 각종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12년 12월 뉴델리에서 발생한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발생하자 엄격한 성범죄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범죄예방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웨스트벵갈주(州) 수발푸르에서는 20세 여성이 이웃 마을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마을 원로들의 지시에 따른 주민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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