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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9500 vs 한화케미칼 6800" 연봉격차 메워질까

한화가는 '삼성맨' 저항 심할 듯…삼성코닝 분사 당시 위로금 6000만원 지급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1-26 17:38 송고 | 2014-11-26 18:29 최종수정
2014.11.26/뉴스1 © News1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한화로 매각됐지만 삼성계열사와 이를 인수하는 한화계열사의 연봉차가 2700만원에 달해 그룹을 옮겨야 하는 '삼성맨'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26일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한화에 총 1조900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삼성테크윈 지분 32.4%는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는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넘어간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당사자인 삼성테크윈이나 삼성종합화학을 비롯해 테크윈의 자회사인 삼성탈레스나 종합화학의 자회사인 삼성토탈 직원들도 한화로 가게 됐다. 하지만 연봉차가 최대 2700만원 이상 나면서 삼성 직원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삼성토탈 임직원들의 2013년 평균 연봉은 9500만원이었다.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면서 삼성토탈까지 맡게 된 한화케미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780만원, 한화에너지는 6945만원이다. 최대 2720만원 차이다. 삼성테크윈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900만원이다. 하지만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한화의 평균 연봉은 5400만원으로, 양사의 연봉차는 2500만원 가량이다.

삼성계열사를 인수한 한화는 기존 삼성계열사 직원들의 연봉을 앞으로 5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 회사 소속이면서도 2000만원 이상 연봉차이가 나는 것이 지속될 경우 기존의 한화 임직원들의 불만도 나올 수 있다. 업계에서는 5년 이후에는 삼성 소속 직원들의 연봉이 낮은 쪽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삼성에서 한화로 회사가 넘어오더라도 직원들의 연봉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복지도 더 나은 쪽에 맞춰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임직원들도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했다.

삼성이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코닝에 넘긴 2013년에도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은 평균 6000만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받았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미국 코닝으로 넘어갈 당시, 회사가 한국 지사격으로 유지되는 형태라 연봉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위로금 4000만원에 기본급 10개월분을 더해 6000만원을 받았다. '삼성'에 대한 이름값인 셈이다. 당시 사측은 정년 연장을 조기에 실행하고 초과이익분배금(PS)를 상향조정하는 등 임직원들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에 남겠다며 전배신청 인원이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삼성에서 한화로 가게 된 '삼성맨'들은 7500여명에 달한다. 삼성토탈 직원은 1500여명, 삼성테크윈도 올해 9월 기준 47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이 약 4500명, 비정규직이 180명 가량이다. 삼성종합화학 350명, 삼성탈레스 1200명 등이다. 연봉 격차가 2000만원 이상 되는 회사에 매각되는 형태라 직원들의 거부감은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코닝에 넘길 때보다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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