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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진 10명 내달 13일 시에라리온行…총 30명 파견(종합)

10명씩 3차례 나눠 파견…수도 프리타운 인근 ETC서 의료활동
우리 인력 감염시 한국후송 방안은 배제…유럽 지역 후송안 확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조영빈 기자 | 2014-11-26 17:14 송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한 정부 긴급구호대 10명이 영국을 거쳐 내달 21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다. 또 1진 파견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총 30명의 긴급구호대가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다.

정부는 26일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구호대 1진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 정부가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현재 시에라리온에서 건설중인 가더리치 ETC는 15일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시 총 100개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1진은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최근까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국과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따라 1진 긴급구호대는 내달 13일 한국을 출발해 같은달 15~20일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예정이다.

입소후 다시 1주일 간 현지교육 및 적응 훈련을 받은 다음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또 긴급구호대를 총 3회에 걸쳐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회 파견시 1진과 마찬가지로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 구성을 유지해 모두 30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함께 파견될 예정이었던 임상병리사와 현장안전관리자는 파견에서 제외됐다. 정부합동 선발대가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시에라리온을 방문한 결과 필수인력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세차례로 나뉘어 파견될 각 긴급구호팀의 활동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엔 등 국제사회가 내년 상반기까지 각국의 지원이 이어져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감안해 활동기간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긴급구호대의 활동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세차례 파견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대응 플랜에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 긴급구호대는 최소 4주에서 길면 11주 가량 현지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후송수단으로 미국 국무부가 운연중인 민간항공기(Phonix Air)와 함께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항공기를 이용해 유럽지역으로 후송하는 'EU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영국 등 제3국 후송과 함께 한국으로의 후송 방안을 검토했지만, 유럽 등에 비해 장시간 후송에 따른 환자 상태 악화 가능성과 후송절차 등을 고려해 일단 한국으로 후송하는 방안은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긴급구호대로 파견된 보건인력은 활동 종료 이후 21일 간 안전지역에서 격리·관찰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의료팀이 파견될 가더리치 ETC의 운영은 시에라리온에서 1년이상 구호활동을 해온 이탈리아 비정부기구(NGO)인 '이머전시'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머전시는 지난 24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탈리아 의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오영주 국장은 "가더리치 ETC는 영국 정부가 시에라리온에 설치하는 에볼라 치료소 가운데 가장 최근 지어진 곳이어서 가장 안전하고 잘 정비돼 있다"며 "의료환경은 물론 의료진 거주 환경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활동 지원을 위해 시에라리온에서의 국제 보건인력 지원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과 조만간 영국측의 지원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영국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국내 파견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긴급구호대 파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 인력으로 구성된 에볼라 긴급구호대 파견을 위한 선발대는 13~25일 영국과 시에라리온 현지를 조사하고 돌아왔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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