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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위도 못 막은 ‘서른여덟’ 토티의 득점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1-26 03:53 송고 | 2014-11-26 08:22 최종수정

프란체스코 토티(38·AS 로마)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으로 토티는 지난 10월 자신이 세웠던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AS 로마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영하 6도의 차가운 날씨 속에서 열린 모스크바 원정 경기에서 로마는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하며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로마는 ‘로마의 황제’ 토티의 골에 위안을 삼았다. 토티는 제르비뉴, 아뎀 라이치와 함께 선발로 나서 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토티는 지난 23일 아탈란타와의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준비했다.

프란체스코 토티가 26일 새벽(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 날 골로 토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 AFP=News1
프란체스코 토티가 26일 새벽(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 날 골로 토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 AFP=News1
하지만 경기 초반 토티는 추운 날씨 탓인지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움직임 뿐만 아니라 토티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패스와 킥도 이뤄지지 않았다. 토티가 주춤하는 동안 로마의 공격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홈팀 CSKA 모스크바가 알란 자고에프, 세이도우 둠비아를 이용한 공격으로 로마의 수비를 위협했다.

토티가 추위에 적응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전반 중반부터 로마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전반 43분 토티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울을 당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토티는 상대 수비의 벽을 향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토티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지나 상대 골키퍼의 손도 피해갔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티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자 최고령 득점이다. 토티는 10월 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38세 3일이라는 나이로 득점을 올렸다. 이는 기존에 라이언 긱스가 갖고 있던 37세 290일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리고 토티는 자신이 기록을 달성한지 채 2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토티는 이번 득점으로 38세 59일로 최고령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토티는 이날 최고령 득점과 함께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정확하고 번뜩이는 원터치 패스로 CKSA 모스크바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로마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로마는 이날 무승부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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