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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 신영자 호텔롯데사장 연봉 3Q까지 26여억…직원 평균 3천만원

신격호 회장·신동주 부회장도 6억 이상 수령
직원급여는 근속연수 절반인 호텔신라보다 1인당 200만원 낮아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4-11-26 08:00 송고
2014.11.25/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호텔롯데가 비상근 임원에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고액연봉 임원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부회장, 신영자 사장 등 오너일가인데다 직원 급여는 경쟁사인 호텔신라에 한참 못미쳐 특정인에 지나치게 회사의 이익이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자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호텔롯데로부터 26억4200만원의 급여를 가져갔다.

호텔롯데는 신 사장 외에도 신 총괄회장에 6억2499만원, 신 부회장에 6억3499만원을 줬다. 이들은 모두 회사에 상주하지 않는 비상근으로 6명인 호텔롯데 등기임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등기임원 평균 급여액은 7억9600만원이다.

호텔롯데는 △호텔 면세점 롯데월드 리조트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어 그룹내에서도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알짜 기업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해 실질적 지주회사로 불린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매출 3조4180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면세사업이 매출의 8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호텔 9.8%, 롯데월드 5.5%, 리조트 0.6%, 골프 0.4% 순이다.
영업이익이 롯데쇼핑(3분기까지 9565억원)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직원수는 4030명으로 롯데쇼핑(2만6648명)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회사는 '알짜'지만 직원 급여는 경쟁업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호텔롯데가 올해 3분기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봉 평균액은 30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2100만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경쟁업체인 호텔신라보다 1인당 200만원 낮은 금액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근속연수를 고려하면 달라진다.

호텔롯데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상반기 기준 12.6년으로 호텔신라(7.2년)의 2배 가까이 된다. 근속연수가 올라갈수록 연봉이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호텔롯데 직원들의 연봉이 훨씬 적은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오너일가라고 해도 비상근인 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라며 "직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상반기까지 15억4600만원을 받은 최고 연봉자다. 이 사장은 상근으로 호텔과 면세점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같은 기간 신 사장은  7억원 가량 많은 22억원을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사장님이 비상근이라고 해도 매출이 가장 많은 면세사업에 많이 관여하고 있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 "직원 급여는 계약직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1.25/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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