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김 전 대표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한국시각으로 25일 오전 7시25분에 출발해 오후 5시55분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한국 검찰과 미국 사법당국이 7개월 가까이 도피 중인 김 전 대표를 쫓았지만 체포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조만간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인 김 전 대표는 장기간 해외 도피로 지친데다 유씨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1심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90일짜리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간 뒤 세월호 사고 이후 입국하지 않자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수차례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소환 조사에 불응하자 검찰은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사법당국에 요청해 그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도 내렸다.
김 전 대표는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가 자수함에 따라 유병언 일가 및 측근 중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은 사람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만 남았다. 세월호 사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혁기씨는 현재 인터폴 공조 수사에도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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