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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우리은행 인수 관심있다"

"2011년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관심…국부유출 막는 게 목적"
"협동조합·1금융 합병으로 세계적 은행 된 독일 도이치뱅크처럼"

(제주=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11-24 12:32 송고 | 2014-11-24 12:35 최종수정
22일 제주도 새마을금고중앙회 연수원에서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2014.11.24/뉴스1 © News1 문창석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경영권 지분 예비 입찰 마감을 앞둔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22일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해) 옛날만큼의 적극성은 없지만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1년 우리은행 예비 입찰에 단독 참여했지만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신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 목적에 대해 '국부유출 방지'를 언급했다. 최근 중국의 안방(安邦)보험이 인수 참여 후보자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신 회장은 "과거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4조원이 넘는 국고가 유출됐다"며 "지난 2011년에 (우리은행의) 인수를 시도한 것도 민족자본으로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을 인수한 후에는 독일의 도이치뱅크가 새마을금고의 목표로 제시됐다. 새마을금고가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된다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합병 후 세계적인 은행이 된 도이치뱅크는 협동조합과 1금융권 은행의 가장 모범적인 합병사례"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꼭 우리은행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1금융권 진출에 대한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현재 소매금융의 최고 강자라고 생각한다"며 "도이치뱅크처럼 (시중은행과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있기에 (1금융권 진출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관심 표명일 뿐 여건상 28일 경영권 지분 예비 입찰에 새마을금고가 실제로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 회장은 "처음(2011년)에 인수 시도를 했을 때 여러 장치에 조건이 걸리는 게 많았다"며 "우리는 국부유출을 막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2금융권이라는 내적 문제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2금융권인 교보생명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 우리은행 인수에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생각하고는 있다"며 "그러나 교보에서 그렇게 한다 해도 정부 측에서는 (과거) 우리와 같은 똑같은 현상이 있을 수 있기에 현재로선 뭐라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밖에도 금융권이 아닌 비금융권 회사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다.

    

신 회장은 "앞으로 금리로만 (먹고) 살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다각화와 수익 창출을 하려면 (새마을금고가) 사업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기업을 실질적·다각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보험사나 신용정보회사, 증권사 등을 통해 전체적인 금융기관의 틀을 갖추면서 규모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금융권 회사 인수의 전제 조건으로는 '지역 경기·서민'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국내에 있는 지역 경기와 서민에 도움이 된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이념이고 그 전제조건에 부합돼야 한다"며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주 목적이 아니기에 지역과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인수합병(M&A)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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